'모세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 - 영상 및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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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자료/성경신학

'모세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 - 영상 및 논문

개혁신학어벤져스 2024. 1. 14. 00:22

 먼저, '모세의 성막 구조(성막 내부의 물건들을 포함 )'에 관한 영상입니다. 

 * 개론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관련하여, 성막 또는 성막에서 하는 속죄행위를 그리스도 또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풀어서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 또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성막 또는 성막에서 하는 속죄행위를 인용하고 당시 유대인들에게 사용했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 순서대로 보세요! '성막의 실재'와  그것의 '그리스도'와의 연결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영상의 자막을 한글로 바꾸세요!


Tabernacle of Moses - 모세의 성막

https://www.youtube.com/watch?v=1mFGsLEpKKk 


Tabernacle Courtyard 3D Animation - 성막 안마당(안뜰)

https://www.youtube.com/watch?v=aq0jhO1KDw4 


Altar of Sacrifice 3D Animation - 희생단(번제단)

https://youtu.be/luYWCpE_P_U?si=5YhueTdRfxnywEuk 


Bronze Laver 3D Animation - 동(구리, 놋)으로 만든 물두멍 

https://youtu.be/WmNE4nxsW6Q?si=9iAS6iHMxSMphY8u 


Table of Showbread 3D Animation - 진설병(빵)과 테이블

https://youtu.be/GYoJNm53KEk?si=u30n0XXIJSpAR-1h 


Golden Menorah 3D Animation - 금 촛대

https://youtu.be/3CiAixEI8go?si=cTQ9tdFL_iY5bx1g 


Altar of Incense 3D Animation - (분)향단

https://youtu.be/STrFTcP2kAs?si=aS7-7iO5rX8ChXan 


Ark of the Covenant 3D Animation - 언약궤(법궤)

https://youtu.be/aLKsk3lJf4Y?si=Y6UVlJRSabWKxY51 


The Tabernacle and the Messiah - 성막과 그리스도

https://youtu.be/wVUcJUJBFMU?si=3o2MfnHFSRQjSJqx 


The Tabernacle Gate and the Messiah - 성막문과 그리스도

https://youtu.be/TygiChDYd4Y?si=QEJYeKX6u2LQ3d-n 


Finding Christ in the Golden Menorah of the Tabernacle of Moses - 금촛대와 그리스도

https://youtu.be/S9wLTu1ygSo?si=VfsaAh15PdeGBVvR 


Finding Christ in the Altar of Incense - (분)향단과 그리스도

https://youtu.be/ZS79wnUUl7A?si=7MsfhF5CIGw4Sgi8 


Finding Christ in the Altar of Sacrifice of the Tabernacle of Moses - 희생단(번제단)과 그리스도

https://youtu.be/-c5uWzQfILg?si=whU7OVDwofG5EgN4 


Finding Christ in the Table of Showbread of the Tabernacle of Moses - 진설병(빵) 및 테이블과 그리스도

https://youtu.be/HnIOkumUNTw?si=kuMsPx7Q0upw36OQ 


 이하, 예수님에게 비춰질 수 있는 '성막'에 관해 다룬 논문입니다.

 -> 위 영상들의 논리를 역으로 생각할 수 있기에, 반드시 이 논문(PDF, HTML 첨부) 도 이해하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성막에 관련된 특별한 일을 행하는 분으로 이해되었는지를 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리스도가 계시된 성막에 관한 연구 - 이봉주.pdf
0.80MB


 

2007학년도  
석사학위(M.Div.) 논문  
그리스도가 계시된 성막에 관한 연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과 구약신학전공  
그리스도가 계시된 성막에 관한 연구  
지도교수 박황우  
이 논문을 석사학위(M.Div.) 논문으로 제출함  
2006년 12월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과 구약신학전공  
Ⅰ. 서론 ··············································································································· 1  
A. 연구 목적 ··································································································· 1  
B. 연구의 범위와 방법 ················································································· 2  
Ⅱ. 성막의 일반적 고찰 ··················································································· 3  
A. 성막의 정의 ································································································· 3  
B. 성막의 어원적 고찰 ··················································································· 4  
1. 오헬 ············································································································ 4  
2. 미쉬칸 ········································································································ 5  
3. 그 외의 낱말들 ························································································ 5  
C. 성막의 명칭 ································································································· 5  
1. 성소 ············································································································ 6  
2. 장막 ············································································································ 7  
3. 성막 ············································································································ 8  
4. 회막 ············································································································ 9  
5. 증거막 ········································································································ 9  
D. 성막의 제작과 재료 ················································································· 10  
1. 성막의 설계 ···························································································· 10  
2. 성막의 제작 ···························································································· 11  
3. 성막의 제작 기간 ·················································································· 12  
4. 성막의 재료 ···························································································· 12  
E. 성막을 세우신 목적 ················································································· 14  
Ⅲ. 성막 기구들의 신학적 의미 ····································································· 17  
A. 울타리 ········································································································· 17  
1. 울타리 ······································································································ 17  
2. 출입문 ······································································································ 19  
B. 마당 ············································································································· 20  
1. 번제단 ······································································································ 20  
2. 물두멍 ······································································································ 21  
C. 성소 ············································································································· 23  
1. 널판 ·········································································································· 23  
2. 덮개 ·········································································································· 25  
3. 등대 ········································································································ 30  
4. 떡상 ·········································································································· 31  
5. 분향단 ······································································································ 32  
D. 지성소 ········································································································· 34  
1. 휘장 ·········································································································· 34  
2. 언약궤 ······································································································ 36  
3. 속죄소 ······································································································ 39  
4. 두 그룹 ···································································································· 40  
Ⅵ. 결론 ··············································································································· 42  
참고문헌 ··············································································································· 45  
I. 서 론  
A. 연구의 목적  
구약 성경은 신약 성경과 더불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동일한 은혜와 진리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지 못  
한다. 단순히 구약 인물들 중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이러한 이야기를 교인  
들의 삶에 연결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교는 성경 이야기의 문맥과 성경  
저자이신 하나님의 의도를 무시하는 것으로, 진정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라 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구약 성경에 계시된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타나  
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약 성경은 많은 곳에서 모형들을 통해서 그리스도  
를 계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구약이 자신에 대해 증거 했다고 가르치셨음은 물  
론, 자신의 삶을 통해 구약 성경에 따라 그대로 사셨으며, 구약을 성취하셨고, 구  
약을 가르치셨다.  
특별히 본 논문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성막은 건축에 쓰인 재료 하나하나까지  
도 하나님께서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으며, 하나  
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계시하신 모형대로 지어진 것이다. 성막은 임마누엘  
되신 하나님의 인격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적인 구  
속사역면을 상세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출애굽기가 성막에 10장이 소요된 것은 이 말씀 속에 내포된 영적 교훈의 중  
요성을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성막의 모든 구조와 모형 속에 숨어 있는 그  
리스도 구속의, 근원적 의미를 연구하는 일은 우리에게 영적 감각을 얻게 할 것  
이고 바른 교회 상을 세워 가는 참다운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 그 의미  
들을 연구하여 성막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사역을 밝히 알고 이를 통하여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바로 이해하고, 또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의 책무를 이해하고  
자 한다.  
1
B. 연구의 범위와 방법  
본 논문은 Ⅱ장에서는 성막에 대한 일반적 고찰로서 성막의 정의와 명칭, 성막  
의 어원적 고찰, 성막의 제작과 재료, 성막을 세운 목적 등을 Ⅲ장에서는 본문의  
중심적 관심인 성막의 구조와 각 기구들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Ⅳ장에서는 성막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서 성막은 어떠한 것을  
상징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성막이 구약에서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어떻게 연결되고 특히 성막이 예수님과 교제하는 장소, 곧 교  
회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막의 기구들이 갖는  
신학적 의미들을 언급할 때 떡 상 위의 떡은 그리스도요, 법궤가 상징하는 것도  
그리스도요, 떡 상을 비추는 등대도 그리스도라고 막연하게 주장하기 보다는 그  
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Ⅴ장 결론에서는 지금까지 연구에 대한 결과를  
요약하고 특히, 성막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하여 성막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사역을 다시 강조함으로 이 논문을 끝맺고자 한다.  
2
. 성막의 일반적 고찰  
A. 성막의 정의  
“성막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한익희1)는 그의 저서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성막은 천막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의 광야생활로부터 솔로몬의 성전시대까지 이스  
라엘 백성들의 제사를 위한 장소로 운반이 가능했던 성소를 말한다. 또 성막은 하나  
님이 거하시는 곳(출 25:8, 22)으로서 궁극적으로 하늘에 거하시는 참 성전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예표이다(요 2:21; 계 22:21). 성막의 모든 것들은 예언  
적이며, 구속적이며, 모형적인 의의를 간직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부분적인 성품과  
사역을 예표 한다.2)  
성막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시내산으로부터 가나안 정복까  
지 광야를 순례하는 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였던 성소로서, 여호와 하나님  
과 이스라엘 민족의 만남과 계시, 그리고 인도의 장소이었으며, 하나님의 임재와  
내재성을 대변하는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법궤를 모신 장소였다. 따라서 성막은  
편리한 이동을 위해 조립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항상 그들의 야영지 중심에 건축  
되었다. 성막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모세와 일군들의 손에 의해 완성된 것으  
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이곳에 정착한 후, 솔로  
몬에 의해 성전이 건축될 때까지 존속되었다.  
이러한 성막은 하나님께서 모든 부분에 대한 자세한 모형을 주신, 하나님의 뜻  
이 가장 완전하게 나타난 건축으로 이후에 지어진 성전의 원형이 되었다. 성막은  
10규빗(4.5미터)×30규빗(13.5미터)의 넓이에 높이 10규빗(4.5미터)의 입방체로  
서, 내부 공간은 두 배의 길이를 가진 성소와 지성소로 휘장에 의해 구분되었다.  
성소 안에는 지성소 앞에 향단과 남쪽에 촛대를, 북쪽에 진설병을 배치하여 제사  
1) San Francisco Christisn University & Seminary Hawaii Branch 학장  
2)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서울: 쿰란출판사, 2002), 30.  
3
장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장소였다.  
성막 주위에 길이 100규빗(45미터), 폭 50규빗(22.5미터)의 넓이와 높이 5규  
빗(2.25미터)의 하얀 세마포 울타리로 둘러싸인 뜰은 동서 축을 따라 배치 되었  
는데, 성막 울타리의 동측면 중앙에 출입문이 위치하고 차례대로 번제단, 물두멍,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가 동으로부터 서로 배치되었다. 성막은 이러한 배치와 성  
막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명확한 의미와 상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  
으로, 그 어느 것 하나 그냥 만들어진 것이 없다.  
하나님의 처소로서 성막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로(히 8:5) 하나님  
의 설계에 따라 지어졌다는 사실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적 의미를 전달하  
였으며, 성막-성전-성육신-성도들의 몸-교회라는 연속선에 있어 최초로 나타나  
는 것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다. 즉 성막은 당시의 이스라  
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식과의 관계만이 아니고, 나아가 오실 예수  
님에 대한 계시와 구원 계획을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B. 성막의 어원적 고찰  
1. 오헬(lh,ao)  
성막에 대한 일상용어는 오헬이다. 이 용어는 천막, 또는 장막을 뜻하며 출애  
굽기 26:9에는 성막의 전면에 있는 막을 의미하고, 또 출애굽기 27:21에서는 회  
중이 모이는 막을 나타내기도 한다.3) 즉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운반할 수  
있고 이동할 수도 있는 성소를 의미하는데, 출애굽기26장에 잘 묘사되어 있다.  
성막을 의미하는 오헬과 미쉬칸은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12개의 앙장으로 이루  
어진 덮개가 거처 위에 놓인 것으로, 엄격한 의미로는 바깥쪽의 덮개를 의미하는  
데 일반적으로 성막을 묘사하게 된다. 그러나 같은 구절 안에서 미쉬칸이 사용될  
경우에는 대부분이 tent(천막)를 의미한다(출 26:9).4)  
3)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서울: 한국기독교 교육연구원, 1983), 14.  
4
2. 미쉬칸(@K;v]m)  
이 단어는 거처를 의미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그 단어는 앗시리아어인 마스카  
무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5) 미쉬칸은 habitation(거주) 혹은 dwell- ing(처소)을  
나타내며, 특별히 tent(천막) 혹은 tabernacle(장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미쉬  
칸’이란 명칭은 출애굽기 25:9을 비롯하여 약 100여회가 나타나 있는데, 이것을  
보아서 이 단어는 오헬 에 못지않게 중요하며, 또 많이 사용된 용어이다.  
이 두 용어는 출애굽기 26:7에는 다 같이 사용되고 있는데, 즉 레 오헬 알-하  
미쉬칸이다. 이것이 한글 개역 성경은 “그 성막을 덮는 막”이라고 번역되어 있  
다. 그 원어와 그 번역이 말하는 것을 회막에는 두 막이 있는데, 외막과 내막이  
있다는 것이다. 외에는 내막을 보호하고 포함하고 있으나 내막은 외막의 일부분  
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으로 핵심이 되는 막이다.  
3. 그 외의 낱말들  
숙카(
הכס
)는 booth(초막) 혹은 hut(오두막)로 표현되는데, 나뭇가지를 엮어 짠  
형태를 의미한다. 숙카는 유대인들이 축제일에 거주하던 초막이다.  
식쿠드(
תוכס
)는 tent(천막) 혹은 tabernacle(장막)을 의미하며, 광야에서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운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글성경 아모스 5:26의  
‘식굿’이 영어성경(RSV)에는 'Sakkuth'(사쿳) 혹은 AV에는 몰록의 전으로, 히브  
리어 성경에는 식쿠드로 우상을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6) 이 단어들도 덮여 있  
는 은밀한 처소를 의미한다. 즉 위에 말한 성소와 지성소인 것이 분명하다. 이것  
이 신약에 와서는 하나님과 영교하며 기도하는 곳이다.  
C. 성막의 명칭  
4) 이종수, 『광야의 성막』(서울: 기독교문사, 1990), 74.  
5)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14.  
6)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34.  
5
성막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들 이름 모두는 주 예수 그리스  
도 자신과 그분의 사역을 예표 한다. 성막의 이름들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성막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가가 잘 드러나 있으며, 또한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성막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가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 성소(Sanctuary)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막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 가장 먼저 사  
용하신 이름은 “성소”였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  
여 짓되”(출 25:8).  
이 명칭은 성막이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거하실 곳으로 특별히 구별하신  
거룩한 장소임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  
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  
니라”(출 29:45-46)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성소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그의 몸 된 교회  
안에 있기 때문에, 교회는 성전으로 불리워진다.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우주적 교회와 더불어 각 성도 개인도 성전으로 불리워  
진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하나님 그분께서 거하고 계시기 때문이다.7) “너희 몸  
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  
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  
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고 바울 사도는 말하고 있다.  
또한 각 성도들은 교회의 구성원들로 부름 받은 자들이다. 이것은 “너희가 하  
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7) Theodore H. Epp, 고광자 역,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서울: 바울서신사,  
1992), 37-38.  
6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에 나타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성도들 전체를 포함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라 불리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성도들 안에는 성령님께서 거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들의 몸은 성전이 되는 것이다.  
구약시대의 성막이나 성전과 같은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로서 외  
형적인 구조물일 뿐 본질상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는 아니다. 그분은 성도들  
개개인 안에 거하신다.  
2. 장막(Tabernacle)  
성막은 종종 장막으로 불렸다.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양식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찌니라”(출 25:9). 이 장막이라는 말은 원래 라틴어에서  
기원된 단어로 단순히 “천막(tent)”을 가리킨다.8) 그러나 히브리어의 본래의 뜻  
은 “거주하는 장소(dwelling place)”로서 ‘정착한다’를 의미를 가지지만 성막의  
겉모양은 텐트이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이다.9)  
장막은 성막의 바깥 덮개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장막은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잠시 머물 뿐 영구적으로 머무는 장소는 아니었다는 것  
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임시로 설치하도록 하셔서, 그 백성을 머물게 하거나 또  
는 이동시키고자 하실 때 언제든지 지었다가 다시 쉽게 거둘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광야 생활을 전제로 고안된 한시적인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서 장막에 거하심을 보여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 중에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그들과 동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하여 성막을 장  
막이라고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역시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한시적인  
8) G. C. Needham, Shadow and Substance, 이희숙 역,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  
도』(서울: 도서출판 나단, 1995), 18.  
9) 강문호, 『성막』(서울: 한국가능성계발원, 1991), 44.  
7
것이며 영원한 천국의 새 예루살렘의 예표이다(계 21:22). 성도들의 육체 또한  
한시적이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은 영원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그가 죽  
기 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지 않는 이상, 그의 육체는 죽음을 경험하게 된  
다.10)  
죠지 C. 니드함은 그의 책11)에서 장막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간 세상에 죄가 들어온 이후로는 하나님께서 인간들 사이에 거하지 않게 되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비참한 속에 빠져 있는 것을 보셨고 이스라엘 민족들이 애굽  
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마침내 하나님은 인간을 찾아 내려오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로 구별된 백성이 되어 피에 의하여 구속함을 받기 전  
까지는 결코 하나님께서 저들 사이에 거하지 않으셨다. 참다운 의미에서 말씀이 육  
신이 되어 비로소 하나님이 인간 속에 임재하는 일이 완전히 실현되었다(요 1:1,14).  
“우리 속에 거했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장막을 쳤다(tabernacled)”가 될  
것이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제한시켜 유한한 인간의 몸을 입으셨다는  
것은 하나의 큰 신비가 아닐 수 없다.  
3. 성막(Tabernacle)  
성막의 원어 미쉬칸(
ןכשמ
)은 거처라는 뜻으로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라는  
뜻이다. 성막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임재 하여 계시는 곳으로서의  
장소를 강조하는 이름으로서 가장 신성한 곳이요, 거룩한 곳이요, 엄숙한 곳이다.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성막에 대한 역사가 모두 마친 후에 그 성막에는 여호와  
의 영광이 충만하였으며,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로써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다  
(출 40: 34-38).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성막을 통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  
셨던 것처럼 오늘날도 성도들이 영적 성전을 건축하면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계  
시고 거기에 영광으로 채워 주신다.12)  
성도들과 함께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요한계시록 3:20에 잘 나타난  
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  
10)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56.  
11) G. C.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5.  
12) 이병규, 『출애굽기 성경강해』(서울:염광출판사, 1995), 502.  
8
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그리스  
도께서 성도들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것은 바울의 기도에서도 나타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  
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엡 3:17).  
또한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의 새 예루살렘에서 성도들이 하나님  
과 함께 있게 될 것을 요한계시록 21:3에서는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라고 말한다.  
4. 회막(Tabernacle of Congregation)  
“레위인은 너와 합동하여 장막의 모든 일과 회막의 직무를 지킬 것이요 외인  
은 너희에게 가까이 못할 것이니라”(민 18:4). “회막”이라는 표현이 어떤 영역  
성경에는 “회중의 성막(Tabernacle of the Congregation)”으로 되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거룩한 성막 안에서 드리는 모든 예배의식은 바로 이 성막이 하  
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장소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13)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회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가각 3지파씩 12지  
파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모일 때에는 늘 성막에 모였고 이렇게 모  
일 때는 늘 “회막”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모여서 회개하고 제사하며 재판과 하나  
님의 뜻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이 회막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제사장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났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에 모여 예배드리고 친교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이 만남의 자리를 “회막”이라고 이름 붙였다.14)  
5. 증거막(Tent of Testimony)  
13)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55.  
14) 강문호, 『성막』, 45-46.  
9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민 9:15). 성막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궤였다. 성막의 뜰과 덮개와 성막의 구조 자체는 모두 법궤와 관  
련이 있다. 이 거룩한 법궤 속에는 증거판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 법궤의 속  
죄소로부터 모세에게 계명과 지시가 주어졌다(출 25:16).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성결을 증거하는 동시에 인간의 죄악성을 드러내며 희생에 의하여 속죄함을 받  
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5)  
이와 같이 성막은 ‘성소’, ‘장막’, ‘하나님의 집’, ‘여호와의 전’, ‘회막’, ‘증거막’,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졌다. 이러한 명칭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등불이  
꺼지지 않는 여호와의 전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교제하기를 원하셨고 백성들 가  
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D. 성막의 제작과 재료  
1. 성막의 설계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 그가 받은 명령의 하나는 하나님께 성막  
을 지어 바치라는 명령과 동시에 성막의 규모와 재료, 만든 사람까지 지정해 주  
셨다.  
이제까지는 하나님께 경배 드리려고 만든 제단이 있었으나 모세가 이 법을 받  
기 전까지 어느 민족에게도 종교적 의식을 위해 집이나 신전은 없었고, 후일 이  
교도들이 하나님의 이 성막을 본받아 지었다.16)  
하나님은 그들을 다스리고 백성 상호간의 관계에 관한 율법을 주셨는데 십계  
명과 그에 따른 해설에서 자연법칙과 이성의 빛에 따라 경건한 예배를 드릴 수  
있기 위한 몇 가지 일반적 규칙들을 주셨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그들을 다른  
민족과 구별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자 체결하신 그 계약의 한  
15)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7.  
16)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1, 387.  
10  
도까지 미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하나님 자신이 그들 중에 거하시기 위해  
하늘의 모형을 따라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다.17) 이는 구원이 하나님으로 말미암  
아 시작됨과 같다.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 이에 따라 모세는 하나님이 보여  
주신 대로 만들었다.  
2. 성막의 제작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자인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해서 이 두 사람이 각양  
의 여러 가지 일을 감당하도록 지시했다. 이 두 사람이 온 민족의 즐겁게 드린  
헌물을 모아서 열심히 성막을 만들었다. 이 두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이었으나,  
그 재능을 악에 쓰지 아니하고 선에 사용했을 뿐 아니라 최고의 보람을 거두는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했다. 이로써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그들 자신에게는 최고  
의 보람을 느끼는 일을 했다. 이제 성막 건축의 인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출애굽기 35장 30절에서 35절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일군을 택하여 일을  
맡긴 것으로 나타난다.  
a. 브사렐(Bezalel)  
브사렐은 유다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로(출 35:32) 성막을 짓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신에 충만케 되어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 놋을 다루는  
일과 보석을 깍아 만드는 일, 나무를 깍고 여러 가지 공교한 일을 담당하였다.  
b. 오홀리압(Oholiab)  
오홀리압은 단지파 아히사의 아들로 조각하는 일, 공교하는 일, 청색·자색·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는 일과 짜는 일등을 하였다(출 35:35). 브사렐은 금, 은,  
보석, 목공의 지도자였지만, 오홀리압은 직조와 자수 놓는 일에 능한 자로 성막  
건축에 공헌한 것으로 나타난다.  
17) 이영세, “성서에 나타난 성막 고찰” (미간행 신학석사학위논문: 호남신학대학교 신  
학대학원, 2000), 11-12.  
11  
c. 무명일군  
브사렐과 오홀리압 외에 많은 무명의 기능공이 설계, 감독, 지도자였지만, 무명  
일군들은 성막 건축에 자원한 협조자들로서 설계대로 감독과 지도를 받으며 재  
능에 따라 헌신한 봉사자들이었다. 오늘날도 모든 하나님의 성역은 이렇게 하는  
것이 원리요, 진리이다.18)  
3. 성막의 제작 기간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시내산에 이른 때는 애굽을 떠난 지 2개월이 지나 3  
개월이 될 때였다. 이 때 그들은 이틀을 성결히 하여 시내산에 임할 하나님의 현  
현을 기다렸다. 그때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게 된다. 여  
기서 40이를 주야로 금식하고 있을 때 새내산 아래에서는 아론을 중심으로 금송  
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숭배한 자들을 제거한 후 두 번째 40  
일 금식에 들어간다. 이 후에 산을 내려온 모세는 온 백성에게 성막을 지으라 하  
여 성막의 모든 금, 은, 기구들을 만든 후 성막봉헌식을 애굽에서 나온 지 제2년  
정월 초하루에 드리게 되었다(출 40:17).  
두 번 금식한 날과 산에 도착해서 2일간 성결 예식을 하며 기다린 날 수가 82  
일 거기에 한해의 안식일을 더하면 약 270일 동안 성막을 만들었다.19) 아무런  
기구도 없이 광야에서 이 짧은 기간 동안 만든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명령에 순  
종하려는 열심과 악조건을 이긴 신앙을 엿볼 수 있다.  
4. 성막의 재료  
금속으로는 금, 은, 놋, 의류로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 동물성  
으로는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 식물성으로는 조각목(아카시아나  
18)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43-44.  
19) 위의 논문, 13.  
12  
무), 등유, 관유에 드는 향, 분향할 향, 광물성으로는 호마노, 보석 등이다. 이는  
지상의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하나님의 성막을 지은 것과 같다.  
주목할 만한 것은 철이 빠졌다. 철은 군사의 무기이며, 인명을 죽이는데 쓰이  
며 피를 흘리는데 쓰이는 무기로서 성막은 평화의 집이요, 축복의 집이기에 사용  
되지 아니했고, 하나님이 명하지 아니하셨기 때문에 드릴 수도 없는 것이다.  
이 모든 재료들은 백성들의 자발적인 기부, 헌물로서 충당하게 한 것이며, 세  
금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이 가져오라고 한 것은 첫째, 하나님은 애굽의 노예생  
활에서 해방시키셨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성막을 지을 때 필요한 모든 것을 하  
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이다. 재물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 드릴 때 갚아 주  
신다. 둘째, 성막은 백성들에게 은혜와 구원과 축복과 위로를 주는 집이기에 그  
경비를 대라는 말이다. 성막을 세움으로 축복을 입게 되니 그 경비를 내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예물들은 마음이 하나님께 쏠려서 억지와 인색함이 아니라, 자발적이고도  
즐겨 드렸다. 그렇게 내는 사람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a. 재료의 출처  
출애굽기 38:24~31의 기록에 의하면 성막을 짓는데 에는 귀금속으로부터 시  
작하여 많은 재료가 필요하였는데, 금속의 양은 금이 29달란트 730세겔, 은이 1  
천 달란트 1775세겔, 놋이 70달란트 2,400세겔이 필요했음을 보여 준다.  
이 모든 재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유하고 있던 재료들로서 성막의 재료  
가 되었는데, 이 재료는 애굽에서 얻은 것이다(출 11:2).  
b. 성막 건축의 재료들  
성막 건축에는 세 가지 금속 금, 은, 놋이 사용되었는데, 이 금속들은 성막에서  
사용되는 많은 그릇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또한 세 가지 염료인 청색, 자색, 홍색도 사용되었는데, 휘장과 성막덮개를 물  
들이는데 사용되었고, 짜서 만든 재료는 베실과 염소 털이었으며, 성막의 덮개와  
윗 덮게는 붉게 물들인 수양가죽과 해달가죽으로 만들어졌다.  
13  
그 밖의 재료는 기름과 향, 보석이 사용되었는데 성막 전체에 필요한 재료들로  
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귀금속: 금, 은, 놋 등이며(출 25:3; 35:5), 가슴핀, 귀고리, 가락지, 목걸이  
와 여러 가지 금품과 금예물을 드렸다.  
유색면사: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 등이며(출 25:4; 35:6), 이것들  
은 이스라엘 부녀자들이 손수 만들어 드린 것이다(출 35:23).  
피혁류: 염소털,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 등이며(출25:4-5;  
35:6-7), 이것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에서 사용할 것을 사용치 않고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목재류: 조각목(출 25:5; 35:7)이 사용되었으며, 이것은 히브리어로 싯딤으  
로 광야에서 자라는 아카시아나무의 일종으로 광야지대에 흔히 있는 나무로서  
영어에는 이 나무가 아카시아로 번역되었다.  
향유류: 등유,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재료들이며(출 25:6;  
35:8), 분향할 향에 소요되는 기름을 가져왔다.  
보석류: 호마노,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출 25:7; 35:9)은 12종류의 보석  
들이다(출 39:10-13).  
E. 성막을 세운신 목적  
성막을 세우신 목적은 오묘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인간이 타락  
했을지라도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가 담  
겨 있으며 때가 되어 한 뛰어난 인격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내려오실 때  
그분을 받아들이도록 인간의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한 예비 단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  
되”(출 25:8)라고 말씀하셨다. 즉 성막이 세워진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곳에 거하  
시기 위해서였고, 하나님은 성막속에 거하셨는데 이 말에는 그리스도의 비밀이  
담겨 있다(요 1:14; 딤전 3:16; 갈 4:4; 히2:14 참조).  
14  
출애굽기 29:45절에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라고 하신 말씀과 비교  
해 보아도 근본적으로 지성소에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것은 틀림없이 언급된 사  
실이며 하나님은 성막 안에 강림하셔서 자기 백성 곧 이스라엘 민족과 교제하셨  
다.  
성막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셔서 모세를 통하여 짓게 하신 것은 그의 택하신 백  
성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에 따라 지을지니라”(출 25:9)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 자  
신이 모세에게 그 양식을 제공해 주셨고, 성막 건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시하셨  
다.  
성막은 하늘에 있는 모형의 축소판으로 모세에게 정확한 설계를 보여 주셨고,  
모세는 그 모든 점을 그대로 따랐다. 성막의 모든 시설이 하나님의 지시에 의하  
여 만들어졌다는 것은 성막제도가 상징하는 속죄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이  
루어짐을 말한다. 인간을 구원하는 영적인 제도를 인간 스스로는 만들 수 없다.  
여기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종교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존하는 종교임을 깨달  
을 수 있게 된다.  
성막을 세우신 목적을 한익희는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첫째는 성막을 통하여 그의 택하신 백성을 거룩한 자로 부르시기 위함이고, 둘째는  
성막을 통하여 예배제도를 세우시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 함께 친교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며, 셋째는 성막을 통하여 그의 백성과 만나시기 위함이고, 넷째는 광  
야에 세워진 성막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에 영적 결혼 예식의 표였기 때문이다.20)  
그 성막은 설계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그의 부르심으로 나아가 그곳에서 그  
를 예배하며 죄 씻음을 받는 축복의 장소였다. 그러므로 성막은 영원하신 구속의  
계획을 나타내 주는 곳으로 하나님의 성막은 백성들과 더불어 있게 되고, 하나님  
은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시며 또한 백성들이 자기 곁에 가까이 살기를  
원하사 백성들 사이에 거하시며 그의 영광으로 그것을 채울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들 사이에 거하고자 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시대에만 해당되는  
20)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68-69.  
15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리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의 때에도 해당된다. “보라 하  
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계  
21:3).  
16  
III. 성막 기구들의 신학적 의미  
성막과 그 기구들은 희생 제사가 드려지는 번제단, 제사장의 수족을 씻는 물두  
멍, 떡상, 촛대라고 불려지는 금등대, 향을 피우는 향단, 하나님의 궤로 불려지는  
법궤, 속죄소, 그룹,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 성막의 문 등이 있다. 이 외에  
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추가할 것들이 있으나 본문에서는 상기  
언급한 일반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A. 울타리  
1. 울타리(출 27:9-19)  
위의 성경을 보면 이 울타리(담)가 안 뜰(마당)과 바깥뜰의 구분이 된다. 이 울  
타리는 사방으로 둘려 있는데 남쪽이 100규빗 이고, 20개의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 받침으로 바치고 그 기둥의 머리를 씌우게 되어 있으며,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만들었다. 그 위에 세마포 장을 드리웠다. 그 장의 고는 5규빗이다. 북편  
의 울타리도 역시 남편과 같았다. 또 뜰의 서편 울타리는 50규빗이었고 기둥이  
10개가 있는데, 서편이 동편과 길이는 같으나 동편에는 출입문이 있다.  
이 울타리는 구별을 의미한다.21) 안마당과 바깥마당을 구별하며, 또 이스라엘  
의 뜰과 이방인의 뜰을 구별한다. 또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한다. 신약시대  
로 말하면 포장 안은 교회요, 포장 밖은 이방을 가리킨다. 교회와 세상, 그리고  
성도와 불신자는 경계선이 있어야 한다. 성도는 거룩한 곳에 들어올 수 있으나,  
불신자는 거룩하게 구별한 곳에 들어오지 못한다.22)그래서 성경은 그 담을 “구  
원의 성벽”이라고도 호칭한다. 이 울타리 안에 있는 자는 하나님께로 부터의 구  
21)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49.  
22) 이병규, 『출애굽기 성경강해』, 364-365.  
17  
원이 보장되며, 결코 망하지 않는다.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으며, 도피성과 같다.  
그것은 또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며,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하는 것이다.  
그 구별의 척도는 기둥으로 이 기둥은 조각목으로 만들었다. 조각목인 기둥에  
는 고리가 달린 은으로 만든 가름대가 양편에 있으며, 아래 위에 놋판이 붙어 있  
어서 사막이나 그 어느 곳에 세워도 땅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되어 있다. 가름대  
와 갈고리의 은은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고 놋은 심판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그  
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고난과 심판받고, 우리를 구속해 주실 것을 가리키며, 세  
마포장은 성도의 의로운 행실을 가리킨다.23)  
놋을 가리고 있는 세마포장에 대해서 원용국은 그의 저서24)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 장막은 첫째로는 성도의 육신이다.(고후 5:1; 벧 1:13-14). 성도의 육신인 장막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는 그 장막은 교회이다. 위  
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진 성도들이 합하여 한 교회가 된다. 그 교회는 선  
택과 구속된 무리의 집단이며, 그들이 그 교회 안으로 바르게 인도를 받으며, 보호를  
받으며, 참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영원한 교제를 가질 수 있는 교회는 십자가에 근거한 하나님의 말씀의  
뒷받침과 사랑의 결속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들이 없는 교회는 무너진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너로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을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딤전 3:15).  
고 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이 집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신  
앙 진리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고(엡 2:20),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마다(성도) 서  
로 연결하여 성전이 되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된다. 그래서  
디모데후서 2:20에 “큰 집에는 금과 은이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  
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라고 했다. 이 집은 하나  
님의 집이요, 주님의 몸이기 때문에 주님께서 죽도록 충성하였다. 이 교회는 가  
23) 위의 책 364.  
24)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49.  
18  
견적 교회이다. 그러난 불가견적 신령한 교회도 있다. 이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  
와 주님만이 아시는 참 교회이다.25)  
2. 출입문  
사람이 성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문을 통과해야 했다. 비록 의의 휘장이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격리시켜 놓았지만 그들이 만일 그가 지시한 길로만 간  
다면 그에게 나아갈 진로는 있었다. 이 사실은 무엇보다도 출입문으로 들어감을  
말한다. 출입문에 관하여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뜰 문을 위하여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짠 이십 규빗의 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받침이 넷이며”(출 27:16)라고 하셨다. 출입문은 동편, 해 돋은  
쪽을 향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가는 다른 길이 없음  
같이 바깥뜰로 들어가는 다른 입구는 없었다. “나는 양의 문이라 나보다 먼저 온  
자는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요 10:7-8)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다. 예수님은 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  
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  
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3-14)고 하셨다.  
성막의 출입문은 구원의 유일한 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신약 성  
경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간 구원의 유일한 소망임을 보여주는 구절들이  
많이 있다(요 10:9; 14:6; 행 4:12).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미하는 세마포  
울타리는 한 가지 색깔이었다. 그러나 출입문은 네 가지 색깔-청색, 자색, 홍색,  
백색으로 되어 있었다(출 27:16 참조). 이 색깔들은 성막의 곳곳에서 볼 수 있었  
고 그것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것들은 갖가지의 예수님의 온전한 특  
성을 의미한다.26)  
청색은 하늘의 색깔로서 그리스도의 천상적 성품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청  
색은 그리스도의 본질과 기원을 나타낸다. 자색은 주홍과 청색이 혼합된 것으로  
25) 위의 책, 50.  
26)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95-96.  
19  
때때로 충성과 연관된다. 그래서 이 색깔은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지적한다.  
청색과 주홍색이 혼합된 자주색은 그리스도를 하늘의 본질과 주홍의 죄가 혼합  
된 것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완전한 희생은 온 우주의 왕직을 부여받았다. 홍색  
은 붉은 색으로 피의 색깔이다. 출입문에 잇는 이 색깔은 죄를 위한 예수 그리스  
도의 희생을 앞서 바라본 것이다. 백색은 완전을 의미한다. 이처럼 그것은 그리  
스도의 온전한 성품을 말한다. 그가 비단 육신의 몸을 입었을 때에도 그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신” 분이다(히 4:15).27)  
성막의 출입문은 들어가기를 원하는 자에게는 누구에게나 허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넓었다. 실제로 출입문의 넓이는 30피트였다. 누구든지 출입문으로 들어  
가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경은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요한복음  
3:16에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고 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말씀 가운데서 공개적인 초청을 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  
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또한 계시록에서도 초  
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 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  
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28)  
B. 마당  
1. 번제단(출 27:1-8; 38:1-7)  
번제단은 성막문 앞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곳으로 장이 5  
규빗, 고가 3규빗 되는 네모반듯한 4각형의 제단이다. 이 번제단은 이스라엘 백  
성들이 아침저녁으로 하나님께 희생의 제물을 드리는 장소였다. 번제단은 뜰 안  
에 노출되어 있어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볼 수 있었으며 여기서 행하여지는  
27)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99-100.  
28)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95-96.  
20  
제사는 공적인 성질을 가지나 성소 안의 기구들은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사장들만이 볼 수 있었다. 성소안의 기구들은 금으로 되어 있는데 번제단은 놋  
으로 되어 있다. 번제단의 뜻을 찾아보면 번()은 “태운다”라는 뜻이며 제는  
“올라간다”이며 제단이란 뜻은 “죽인다”이다. 그러므로 번제단은 “동물을 죽여  
불에 태워 올라간다”는 뜻이 된다.29) 즉 우양을 잡아 피는 제단 뿔에 바르고 고  
기는 각을 떠서 제단 불에 제물로 태울 때 그 태운 연기와 냄새가 하늘로 올라  
감으로 그 향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죄를 용서하여 주는 제단이다.  
단 네 모퉁이에는 뿔을 만들어 놓았는데, 뿔은 권세를 상징한다. 다윗은 시편  
18:2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구원의 뿔”이라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  
게 구원을 주시는 권세와 또 속죄의 능력이 있으심을 상징하는 것이다.30)  
성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모세를 시켜 만  
들게 함으로 역사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막 안에 있는 번제단은 하나  
님의 은혜의 수단으로 만들어졌는데 죄인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제물을 드리는 장소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장소였다. 번제단  
은 죄인이 하나님께 심판받아 죽을 것인데 대신 양이나 소가 대속 제물로 드려  
지는 단이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받을 형벌을 예수께서 대신 다 받으시고,  
하나님 앞에 온전한 제물로 제사를 드려 주실 것을 상징한다.31) 그러므로 죄인  
이 대속 제물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한다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  
이다. 신약에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  
님을 만날 수 있고 그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속 제물의 희  
생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번제단은 인간의 죄를 위하여 제물을 올려  
놓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모형인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상에  
서 죽으심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2. 물두멍(출30:17-21, 38:8)  
29) 강문호, 『성막』, 81.  
30)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62.  
31) 위의 책, 362.  
21  
물두멍은 성막문 안으로 들어서면 번제단이 있고 그 다음 성소에 이르는 사이  
에 놓여 있다. 이 물두멍은 번제단과 달리 여러 사람이 가까이 할 수가 없으며  
제사장만이 접근할 수가 있었다. 물두멍은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자신을  
성결케 하기 위하여 손과 발을 씻던 곳이다.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담으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  
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찌니라”(출 30:17-21)하였다. 물두멍은 항상 정결한 물로  
써 채워졌으며 여기에다 번제를 드리기 위하여 더러워진 손발을 씻어야 했다. 제  
사장들은 여호와의 면전에서 자기들의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깨끗이 씻어야 한  
다는 법도는 항구적인 것으로서 죽기까지 지켜야만 한다고 언급되고 있다(출  
30:20-21). 여호와께 나아갈 때 조금이라고 소홀히 하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  
다. 제사장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들어가든 성막으로 들어갈 때, 그리고 직분  
을 행하기 위하여 제단으로 나아갈 때 먼저 씻어야만 했다. 수족이 더러워지면  
우선 물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물이 어디 있는가? 번제단 위쪽  
물두멍 안에 있다. 그 안에는 언제든지 제사장들이 언제라도 수족을 씻을 수 있  
도록 맑은 물이 가득 차 있다.  
물두멍의 물이 정결케 하는 물로써 제사장들이 자신을 씻어 정결케 하여 하나  
님을 섬길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성도들도 하나님을 섬길 때 회개하고 믿음  
으로 자신을 정결케 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성도는 회개함과 말씀으로 자신  
을 깨끗케 하여 정결한 심령, 새롭게 자라난 깨끗한 심령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  
겨야 한다.32)  
오늘날 우리도 손과 발을 통해 죄를 범하게 됨으로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  
으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정결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물두멍은  
성도의 성결에 비유된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  
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시 119:9)라고 한 것같이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말  
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32)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92.  
22  
번제단은 피로 채워졌으나 물두멍은 물로써 채워졌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3  
장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김에서 물두멍의 의미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는 데 이  
것을 성결을 통한 영적 친교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님이 친히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놋제단은 성도들의 칭의에 속하며 물두멍은 계속적인 “성결”을 의미한  
다.33)  
C. 성소  
1. 널판  
“너는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되···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널판들의 띠를  
금고리를 만들고  
띠를 금으로 싸라”(출  
26:15-29).  
성막은 은받침 위에 이음매로 서로 맞추어 세운 조각목 널판들로 이루어졌다.  
널판은 이동식으로 된 성막이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성막의 본체에 해당되고 견고한 틀 48개의 널판으로 되었는데 20개는 북  
편, 20개는 남편 벽을 세우는데 사용되었으며, 서쪽에 6개 그 각 끝에 모서리용  
널판2개로 연결되었다. 이는 96개의 은받침 위에 세워졌고, 동편(전면) 입구는  
그 중간에 문을 매달도록 다섯 개의 기둥이 있었다.  
건조하고 메마른 사막에서 자라난 조각목은 히브리어로 싯딤인데 단단하고 내  
구력이 강한 나무이다. 이 나무는 아카시아나무와 비슷한 가시나무라고 한다. 가  
시나무는 좋은 재목으로 쓸 수 없고 가구를 만들 수도 없고 화목으로나 쓸 수밖  
에 없는 나무이다. 가시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동시에 모든 택한 백성  
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은 훌륭한 사람을 부르지 않고  
가시나무와 같이 보잘것 없는 자를 불러서 믿게 하여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신  
다.34)  
33) Dehann, 『성막』, 114.  
34)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45.  
23  
또 한편 건조하고 메마른 사막에서 자라난 조각목은 그리스도의 인성, 후패하  
지 않는 성품을 상징하며, 헬라어를 번역된 구약성경에는 실지로 ‘썩지 않는  
무’라고 했다. 이 나무가 상징해 주는 진리는 탁월한 중대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므로 우리는 그것을 굳게 잡고 그 근본적인 진리를 증거 해야 할 것이니, 그것은  
곧 참되고 흠 없는 주 예수의 인성을 말한다.35)  
다듬어진 조각목 위에 정금으로 싸여진 널판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변하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성소에 금을 사용한 사실은 변  
치 않는 하나님의 속성을 말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인성과 신성을 지니신  
유일한 신인이시다. 성막을 세운 널판은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상징하고, 널  
판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유지케 하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예시하고 있다.36)  
널판은 은으로 된 두 받침대 위에 세워졌고, 은 받침 한 개에 은 1달란트(약  
34㎏)씩 소요되었다(출 38:27).  
전체 널판은 다섯 개의 띠로 양 측면과 서쪽 끝을 따라 둘렀는데 그 모두를  
합하면 15개의 띠로 널판에 부착된 금으로 만든 고리에 꿰었다.  
중간띠는 전 건물의 길이 30규빗을 가로질렀고 다른 가늠 띠에 대하여는 언급  
이 없다. 성막 골조에 사용된 널판이나 금 고리나 띠는 모두 금으로 쌌다. 금은  
신성의 상징으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처럼 널판들이  
성막 건축물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과 같이, 신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  
로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37)  
또한 이 널판들이 과거에는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의 일부분이었으나 나중에  
하나님의 성막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점에서, 각 널판은 개개의 신자들을 상징한  
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널판들은 나무를 도끼로 잘라서 건조하는 과정을 거  
쳐야 하는 것이다. 널판은 타고난 아름다움이 벗겨지고, 거기에 하나님의 속성을  
상징하는 금으로 입혀지는 것이다. 이 성막의 널판과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세  
상으로부터 취하여 새로운 성품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38)  
35) Pink, 『출애굽기(하)』, 104.  
36)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39.  
37) 위의 책, 139.  
38) 위의 책, 140.  
24  
2. 덮개  
성막의 덮개는 광야의 햇빛과 비바람으로부터 성막 안의 기물을 보호하기 위  
하여 천과 가죽들의 네 겹으로 되어있다. 덮개에 관련한 명령은 출애굽기  
26:1-14에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 맨 안쪽 덮개는 세마포 앙장이었고, 두 번째는 염소 털로 만든 앙장이  
고, 세 번째는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 덮개, 네 번째는 해달가죽으로 만든 겉 덮  
개였다. 성막을 덮는 네 겹의 덮개는 신성과 인성이 조화를 이룬 그리스도를 암  
시하고 있다.  
데오도로 H. 에프는 각 덮개에서 그리스도를 어떻게 나타내는 것인지 이해하  
는 일은 중대하다고 하며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제일 바깥 해달, 또는 돌고래의 가죽 덮개는 그리스도를 멸시당한 자로 나타내었고,  
두 번째의 숫양의 가죽은 그리스도를 죽음을 통한 대속물로 나타내었다. 세 번째 염  
소 털 덮개는 그리스도를 속건제로서 나타내었고, 네 번째 또는 맨 안쪽 덮개는 왕  
으로서의 직위적 기능과 종으로서 온전한 인간이요, 또한 온전한 하나님으로서의 이  
모든 일에 그리스도의 완전한 생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39)  
a. 세마포 덮개  
성막을 덮는 가장 안쪽에 위치한 덮개는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이 덮개가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어졌다는 기  
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여러 가지의 색의 수실로 짜여져서 매우 아름다웠  
음에 틀림없다.  
성막이 세워졌을 때, 이 덮개가 성막 위를 덮는 첫 번째 덮개였으며, 다른 세  
덮개는 그 위에 덮여졌다. 그리고 성막 내부에서는 오직 이 덮개만을 볼 수가 있  
었다. 비록 다른 세 덮개들은 외양으로 볼 때 크게 매력적인 구석이 없었을지라  
도, 오직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만이 그의 참된 아름다움을 인식할 수 있  
39)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48.  
25  
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이 베실로 만든 덮개는 매우 아름다운 외양을 지니  
고 있었다.  
이 덮개는 청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는 그룹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 그래서  
이 베실로 만든 덮개는 완전한 의와 그의 영광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를 상징한  
다 하겠다. 흰색 베실은 죄 없는, 의로우신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푸른색은 하늘  
의 색깔로서, 하늘에 속한 그리스도의 기원 혹은 속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홍색  
은 산제사로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나타내며, 자색은 푸른색과 홍색의 결합으로  
서, 왕으로서의 그리스도의 특성을 나타낸다 하겠다. 즉 이것은 왕으로서의 그의  
주권적인 특성과 당당한 광휘를 나타내 주는 것이기도 하다.40)  
한편 이에 대하여 이병규 목사는 그의 저서 『출애굽기 강해서』에서 베실은  
성결을 상징하고, 청색은 생명의 빛을 상징하고, 자색은 존귀를 상징하고, 홍색은  
영광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41)  
한편 이 덮개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그룹의 형상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  
래서 마치 성막에서 하나님께 봉사하고 있는 제사장들 위를 그룹들이 날아다니  
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사장들이 성막 안에서 봉사하면서 앞쪽을 바라보았을 때, 그들은 그룹들을  
보았을 것이며 또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보시고 보호해 주심을 기  
억하였을 것이다.  
밖의 세상은 하나님의 이런 보호의 손길이나 그 아름다움조차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은 육에 속한 사람은 영적으로 눈 먼 자에 지나지 않으므로 하나님  
께 속한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일이다. 오직 거듭난  
사람들만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답고 고운 베실로 짠 앙장은 그 위에 염소 털로 만든 덮개와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덮개로 덮여있으므로 외부에서는 전혀 그  
아름다움을 알 수가 없고 볼품이 없었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가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외부적으로 볼 때는 아무  
40) 위의 책, 152.  
41)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54.  
26  
보잘 것 없지만 그 안에 생명의 역사와 존귀와 영광이 충만한 것을 나타낸다.42)  
b. 염소 털 덮개  
내부로부터 두 번째 덮개는 염소 털로 만든 덮개가 위치하였다. 성경에서 염소  
는 종종 죄의 상징으로 언급되어 있다. 이 덮개는 성막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아  
름답게 수놓아 만든 앙장 덮개 바로 위에 위치한 것으로서, 성막의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덮개였다.  
염소 털로 만들어진 이 덮개 역시 속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레위  
기 16장은 속죄의 날에 두 마리의 염소가 사용된 일에 관하여 증거하고 있다.  
한 마리는 제단에서 죽임을 당하였고, 거기에 죽임을 당한 염소의 피가 뿌려졌다  
(15절). 이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상징하였다. 그러고 나서 제사  
장은 살아있는 다른 한 마리의 염소 위에 손을 얹고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하였  
다. 그렇게 한 수에 제사장은 이 산 염소를 결코 돌아오지 못할 광야로 놓아 보  
내었던 것이다. 이 산 염소는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멀리 옮기신 것을 상징하였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는 속죄의 날에 죽임을  
당한 염소와 같이 죄 값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산 염소와 같이, 그는 그를 구세  
주로 영접하는 사람들의 죄를 영원히 멀리 옮기셨던 것이다.  
c. 숫양가죽 덮개  
네 덮개 중 내부로부터 세 번째 덮개는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 덮개는 외부에서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성막을 보호하는  
데 역시 필요한 것이었다. 이 덮개는 다른 덮개들 가운데 자리하였기 때문에, 외  
부에서나 혹은 내부에서도 사람들 눈에 띄지가 않는 것이었다.  
수양은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동물이었다. 그러한 희생제사는 사람이  
그의 죄로 인하여 죽을 운명에 처했을 때 대신 죽임을 당한 대속 제물을 바침으  
로 이루어졌다.  
수양의 가죽은 무두질해서 짙은 다홍색으로 물들여졌다. 그리고 그 가죽들은  
42) 위의 책, 356.  
27  
그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크기로 서로 결합되어 만들어졌  
다.  
붉은 가죽은 희생 제물을 증거하며, 죄에 대한 희생 제물이 되실 예수 그리스  
도를 가리켜 주었다. 성경에서 덮는다는 의미로 짐승의 가죽을 사용한 일에 대한  
첫 번째 언급은 창세기 3:21에서 등장한다. 아담이 범죄 하여 하나님과의 사귐  
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 그는 수치를 폭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  
나무 잎사귀로 그들의 수치를 가려보고자 애썼으나,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는 그  
들의 죄를 덮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죄와 직면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덮개(옷)을 공급해  
주셨다. 그는 사람이 만든 덮개를 용납하실 수가 없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짐  
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지어 입히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덮개는 그  
의 은혜와 사랑의 증거였다. 하나님께서는 전혀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더라도 전  
적으로 의로우신 분임에 틀림없지만, 그 대신에 그는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던 것이다.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기 위해서는 대속 죽음이 있어야 하였다.  
그래서 덮개를 만들기 위해서 한 마리의 짐승이 죽임을 당해야 하였다. 이것은  
모든 대속 죽음으로 인한 희생 제사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었다. 또한 죽임을 당한 짐승은 사람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로서 하나  
님 앞으로 가져가야 하였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수풀에 걸려있는 수  
양을 대신 드리도록 준비해 놓으셨다. 이 사건은 후대에 성전이 위치하였던 모리  
아산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갈보리산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러므로 수양은 죄인들을 위한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  
요한 의미가 있었다.43)  
d. 해달가죽 덮개  
해달 가죽 덮개는 네 번째 덮개이며, 광야의 일기로부터 성막을 보호하기 위한  
43)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147.  
28  
바깥 덮개로 다른 것들의 맨 위의 가죽이었다. 원래 이 ‘해달가죽’이란 ‘돌고래’  
라는 말이다.  
해달은 홍해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로 특히 나일강과 홍해에 떼지어 살고 있  
는 바다 동물이며, 고래과에 속한다. 이 돌고래의 가죽은 무엇보다도 월등하게  
품질이 우수한 것이었다.44)  
이 해달(돌고래)의 가죽은 아름다운 색상이 없어 단지 우중충하고 침울하며 약  
간 불그스레한 회색으로 성막 밖에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덮개였다.  
그리고 이것은 전혀 매혹을 느낄만한 가치나 볼품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침울한  
그 덮개 밑에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암시도 주지 못했던 것이  
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인성을 말해 주는 완전한 그림이  
다. 해달의 가죽은 외부의 환경과 풍파에 아랑곳없이 강인하고 견고하게 오직 하  
나님의 뜻을 추구하셨던 그리스도의 역동적인 삶을 예표한다.45)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껏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정방형의 건물, 즉 허름한  
천으로 장식되고 우중충한 가죽으로 덮여진 건물 외에는 다른 것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른 모습은 그들에게 전혀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것은 이 세상에 계실 때 주님이 지니셨던 인성에 대한 그림이었는데, 그의  
인성 안에 그분의 신성이 감추어진 것을 완전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에 관해서 이렇게 예언하였었다.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  
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  
람들에게 싫어버린 바 되었으며”(사53:2, 3).  
주님은 세상의 왕으로 오시지 않고 오히려 낮고 천한 모습으로 강림하셨다. 해  
달, 즉 돌고래의 가죽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중생하기 전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볼 수 있는 부분을 말해 주는 것이다.  
해달 가죽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햇볕이 쬐며 서리가 내리는 곳에 있는 것  
으로 이것은 그 성막의 외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부분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44) Dehann, 『성막』, 77.  
45)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148.  
29  
부분은 우리 주님의 인성을 지니신 몸과 잘 어울리는 비유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 인성을 지닌 몸을 가지고 우리의 죄를 지고 나무 위에 달려 죽으신 것이다.  
바로 우리 주님의 이 몸에 인간의 증오의 폭풍이 몰아쳐서 그분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우게 했고, 우리 주님의 몸에다 침을 뱉었으며, 그 몸을 때리기도 하  
고 뺨을 치고 채찍질했다. 주님의 몸이 십자가의 수치와 인간의 증오의 폭풍에  
내맡겨졌고 그분의 손과 발에는 못이 박혔으며 피를 흘리셨다. 이것이 성막의 맨  
위에 덮여진 해달의 가죽이 의미하는 것이다.46)  
3. 등대  
등대는 정금 한 달란트47)를 쳐서 만들었는데(출 25:31), 주물로 조립하여 만든  
것이 아니고 부드럽고 질긴 금을 쳐서 등대의 형태를 만든 아름다운 기구이다.  
등대는 기초가 되는 무거운 밑받침과 그 위에 1개의 줄기와 양옆으로 3개씩 6개  
의 가지가 있는데 여섯 가지는 각각 세 개의 잔과 한 개의 꽃받침과 한 개의 꽃  
으로 장식되어 있고, 등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 그리고 한 개  
의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등대는 7개의 가지에 심지가 탈수 있도록 기름을 채  
우게 설계되어 있는데 등불에 사용된 기름은 감람나무 열매에서 짜낸 순수한 기  
름으로 공급하였다(출 25:31-40; 출 27:20-21). 순금 등대는 순수한 믿음으로  
이루어진 교회를 상징하며(계 1:20), 일곱 등잔은 하나님의 일곱 영(계 4:5)이신  
성령께서 항상 하나님의 제단을 중심으로 밝히 비춰 주시는 것을 가리킨다.48)  
등대는 성소 안에만 빛이 비치도록 되어 있으며 어떠한 경우도 자연의 빛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게 성소는 창문도 없고 단지 등대의 불빛만으로 밝게 하였  
는데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하는 빛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깨  
닫게 해 준다. 성막의 기구는 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반면 금등대의 재료는 순수  
한 정금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9:5)라고 하신 것처럼  
46) Dehann, 『성막』, 77-79.  
47) 달란트는 구약시대에 금, 은의 무게를 측정하던 단위로 1달란트는 약 34㎏  
(3,000세겔)이다.  
48)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50.  
30  
예수님 외에는 참 빛이 없다. 그러므로 기름, 즉 성령으로 불태워지는 등대는 예  
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는 등대  
로부터 나오는 빛은 하나님께서 첫째 날 만드신 창조물이 빛인 것이다(창 1:3).  
이 빛은 생명의 원천으로 묘사되었고(전 11:7), 구언과 행복으로 묘사되기도 하  
였다(시 97:11;사 45:7). 성경에서 하나님은 빛으로 상징되었으며(시 27:1; 요일  
1:5)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에 생명을 주시러 오신 빛으로 묘사하고 있다(요  
1:4). 예수님도 자신을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빛으로 소개하셨다(요 8:12;  
9:5; 12:46). 예수님은 죄로 인해 어두움에 처한 인간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어  
인간들을 구원하시는 분이신 것을 나타내신 것이다.  
등대는 일곱 가지가 있는데 곧바르게 올라간 줄기에 양쪽으로 세 가지씩 옆으  
로 끝이 위로 향하여 뻗어 있다. 양 옆의 여섯 가지는 구원받은 성도를 의미하며  
가운데 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교  
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있는 지체라는 것을 의미  
한다. 이것은 포도나무 비유와도 같이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안에 내가 저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  
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라고 한 것과 같다.  
“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출 25:37)에서 등잔은  
중앙의 줄기 위에 하나, 그리고 좌우에 3개씩 뻗어 있는 가지 위에 각 하나씩 도  
합 7개이다. 그런데 이는 이스라엘의 ‘완전 수’ 또는 ‘거룩한 수’인 7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님 보좌 앞의 일곱 등불(계 4:5)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 경우 일곱 등잔은 ‘하나님의 일곱 영’, 즉 성  
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등대는 거기서 나오는 빛과 “각성시켜 주  
는 나무”를 상기시켜 줌으로써 여호와께서 지금 살아 계셔서 그의 백성들 가운  
데서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싹이 나고 꽃이 핀 형상이 반복되  
고 있는 것은 살구나무 꽃이 타오르는 불이 발하는 빛(민 17:16)을 통하여 여호  
와께서 영원토록 주무시지 않고 깨어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이스  
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시 121:4).  
31  
4. 떡상  
구약성경에서 상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지칭되고 있다. “진설병”(민 4:7),  
“순결한 상”(레 24:6; 대하 13:11), “진설하는 상”(대하 29:18) 그리고 “진설병  
의 금상”(왕상 7:48) 등이다. 이상은 언약궤와 마찬가지로 그 주변에 금으로 만  
든 구슬로 치장을 했으며 대략 3인치 정도의 폭으로 금 고리들을 부착시켜 놓았  
다. 진설병 상은 상 위에 12개의 떡 덩어리를 한 줄에 6개씩 두 줄로 짝을 맞추  
어 놓여진 상으로 촛대와 마주서 있는 성소의 북쪽에 놓여 있었다. 법궤와 같이  
견고한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으며 나무위에는 정금으로 입혔고, 윗부분은 금으로  
테를 둘러 장식을 꾸몄다. 또한 각 사면에는 고리를 달아 운반할 수 있게 하였고  
상 위에 놓여진 진설병에는 향을 뿌렸으며 매 안식일마다 새로운 진설병을 준비  
하였는데 이 떡은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떡상은 떡을 진열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떡이 없는 빈상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 떡은 예수 그리스  
도께서 구속받은 양 무리에게 주시는 영혼의 양식인 진리를 의미한다. 그 진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는 구약 진리에 근거한 새롭고 신령하고  
영원한 생명의 떡이다.49) 이 떡은 “대접”(
תרעק
-케아라트) 위에, 그리고 유향은  
“숟가락”(
תופכ
-카포트) 위에 두었다. “기념헌물”(
הרכזא
-아즈카라)로서 유향을 드  
리는 것은 이 떡이 특별한 소제(grain-offering)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  
스도의 몸 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떡을 날마다 성도들에게 공급하여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말씀이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며 하나님의 진리가 충만하  
지 않은 교회는 생명의 떡이 없는 떡상처럼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그러므로 교  
회는 떡상 위에 놓여진 두 줄의 떡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할 수 있는 목  
회자가 필요한 것이며 목회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성도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러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회라 할 수 없다.  
5. 분향단  
49)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66.  
32  
향단에 대하여는 출애굽기 30:1-10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향단은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의 바로 앞쪽인 성소의 서쪽에 있다.  
향단은 조각목을 금으로 싸서 만들었으며 성막 기구 중 다른 기구와 같이 금 고  
리를 만들어 채에 꿰어 운반하도록 되어 있었다. 향은 계속하여 제단 위에서 태  
워졌는데 대제사장이 아침에 등불을 정리할 때 향을 피웠으며 저녁에 등불을 켤  
때 향을 피웠다. 이와 같이 향은 매일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 향을 피웠  
고, 그 향단에는 하나님이 지시한 향을 만들어 향단에서 피우게 하였는데 그 향  
은 출애굽기 30:22-25에 의하면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감람기름 한 힌을 취하여 섞어 향 만드  
는 법대로 향을 만들었다. 이향은 출애굽기 30:34-37에 다시금 소합향과 나감향  
과 풍자향과 유향을 섞어 만든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소합향은 인도에서 나는  
향으로 몰약과 같은 것이고 나감향은 홍해안에서 나는 연체동물에서 나오는 향  
품이며 풍자향은 고무나무 모양의 수지로 그 나무의 높이는 1미터정도이고, 노  
란 꽃이 피는데 뿌리에서 채취하는 향이다. 유향은 보스웰리아 나무에서 추출하  
는 것으로 아라비아에서 수입한 향이며 소금은 자신을 녹여 부패를 방지하는 귀  
한 것이다.50) 향단에는 다른 향을 피우지 못하게 하였으며 대제사장이 속죄를  
위하여 속죄의 피를 일 년에 한 번씩 향단의 뿔에 발라서 속죄를 한 거룩한 성  
물이었다. 향단은 향을 태우는 단으로 놋제단이 그리스도의 대속을 의미한다면  
향단은 그리스도의 중재를 의미한다.  
향은 그리스도의 공로 즉, 그리스도의 의  
와 성도의 믿음 지킨 행위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한다. 이것들이 하나님 앞에 향  
기가 되어 올라간다.51)  
향은 잠언에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며(잠 27:9),  
계시록 5:8에는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  
의 기도들이라”에서 기록된 것처럼 기도를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향단을 지성소 밖에 있는 성소에 두어 거기서 분향하게 하였다. 휘장 밖에 둔  
50)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81-82.  
51)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89.  
33  
것은 그리스도께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의를 이루어 하나님께 향기를 돌릴 것을  
가리킨다. 기도하는 생활은 지성소 가까이 가는 생활이고, 또 하나님의 언약과  
속죄소와 가장 가까운 생활이다. 향단이 네모반듯한 것은 공평과 정당성을 가리  
킨다.52)  
또한 향단은 금으로 만든 뿔을 단 사면 귀퉁이에 세웠는데 금뿔을 붙인 성막  
안의 기구는 세 개가 있다. 첫째로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나타내는 법궤가 있으  
며 둘째, “하나님의 자비가 영원하심”을 나타내는 진설병상이고 셋째로 “우리를  
영원토록” 하나님과 중재의 역할을 하는 향단의 뿔이다. 그러므로 향단은 기도의  
제단으로 볼 수 있다. 향단에게서 향이 계속 피어오름과 같이 기도도 계속 향기  
롭게 드려지는 것인데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히 7:25)는 중보의 기도와 둘째로 성도들이 예수 그  
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매일 계속되는 향단에서 올라가는 향연같이 기도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기로서 항상 끊어지지 않고 드려져야 한다.  
D. 지성소  
1. 휘장  
성전의 휘장이 갈라지기 전에는 하나님의 면전에 직접 접근 할 자유가 우리에  
게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목적을 다 성취하기까지 지성소를 홀로 차지하고 계  
셨다. 그래서 아무나 자유롭게 그의 면전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전의 휘  
장이 갈라진 다음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은 자유스럽게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오게 되었다.  
지성소(the most Holy Place)는 하늘나라의 모형으로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셨  
다.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은 그의 계시는 곳을 제한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  
52) 위의 책, 389.  
34  
나님은 무한하시기 때문에 어느 곳에나 계신다. 하나님의 보좌는 하늘나라에 있  
다. 천사들이 그에게 절하며 끊임없이 그를 찬양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존귀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낮추어 인  
간들 사이에 거하신 것이다. 과거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을 가리켜 “진실로 당신은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을 가리켜  
그와 같이 말할 수 없다. 성전의 휘장이 갈라짐으로 우리들은 아무런 방해도 받  
지 않고 다만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보  
좌 앞에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예배하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깨끗케 하여 은혜로 용납하여 주신다.  
이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로 막고 있었다. 그 휘장의 재료는 가는 베  
였다. 그런데 이 베는 청색과 자색과 홍색의 실로 혼방된 것이었다. 이 휘장의  
원형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휘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  
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길  
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 10:19, 20).  
이 말씀은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다는 보증이 된다. “세마  
포”는 의를 나타낸 것이다. 영광을 받게 될 교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 즉 이 세마포는 성  
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 19:8). 여기서 언급된 성도들의 의는 자신들의 행위  
로 말미암은 의가 아니다. 우리들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는 깨끗하고 하얀  
것과는 정반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를 더러운 옷에 비유하고 계신다. 그  
러나 성도들은 깨끗하고 순결한 옷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옷은 어디서 난  
것인가? 우리들은 이 깨끗하고 순결한 옷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의가 되셨음으로 우리들은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었다.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를  
모형한 것이다.53)  
휘장으로 가려진 지성소 입구의 목적은 대제사장외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53)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03.  
35  
지키는 것이었다. 비록 대제사장이라도 일 년에 단 한번 밖에는 들어갈 수 없었  
다. 만일 어떤 사람이 들어가거나 또는 대제사장도 다른 때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것은 확실한 죽음을 의미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 안 언약궤 위 속죄소 앞에 뮈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  
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레 16:2). 휘장 뒤에는 하  
나님의 보좌였던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을 정죄하던 율법이 들어 있  
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지시하신 길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중대한  
이유이다. 바깥뜰과 성소로 들어오는 입구를 가로지른 막은 사람들로 들어오도록  
허용되었지만 지성소의 막은 출입을 금할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바깥뜰로 들어가  
는 막은 희생을 드림으로 들어가도록 허용되었고 성소로 들어가는 막은 교제하  
는 장소로 들어가도록 허용되었다. 그러나 지성소, 섬기는 장소의 막에는 주 예  
수 그리스도를 통한 길이 열려지기까지는 대제사장외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  
다.54) 예수께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는 순간에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휘장을 쳐 찢어지게 하였다. 바로 이 보  
이지 않는 손이 우리 죄인을 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  
리를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신 것이다. 곧 의롭고 거룩하시고 죄가 없으신 그리스  
도께서 우리가 받을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것이다. 수세기 동안 성소와 지성소를  
갈라놓았던 휘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는 그 순간에 둘로 찢어져 지성  
소에 들어가는 길을 열어 놓았던 것이다. 죄와 허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접근  
할 수 없었던 우리 죄인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음을 통해 이 위대  
한 사업을 완성하시었던 것이다.55)  
2. 언약궤  
언약궤는 히브리어로 아론으로 “상자” 또는 “궤”를 뜻한다. 언약궤는 후대로  
내려오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보좌”로 생각하였다.56) 이 언약궤는  
54)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233.  
55)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105.  
56) 한익희, 『눈으로 보는 그리스도』, 190.  
36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으며 안과 밖은 정금으로 입혔다. 금은 믿음을 상징한다(벧  
전 1:7). 조각목으로 쓰인 나무는 아카시아 과에 속하는데 과거 이스라엘 광야  
전역을 통하여 어디에서나 자랐던 유일한 나무이다. 첫째, 그것은 매우 메마른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다. 둘째, 그것은 매우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  
고 있다. 이병규 목사는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라고 하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  
명한다.  
조각목은 단단하고 내구력이 강한 나무로서 아카시아나무와 비슷한 가시나무이다.  
가시나무는 좋은 제목으로 쓸 수 없고 가구를 만들 수도 없고 화목으로나 쓸 수밖에  
없는 보잘것없는 나무이다. 가시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동시에 모든 택한  
백성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가시나무로 언약궤를 만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택한  
백성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출애굽기  
3:2에 가시나무 떨기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과 같은 뜻인데 하나님께서 레바논 백  
향목과 같은 훌륭한 사람을 부르지 않고 가시나무와 같이 보잘것없는 자를 불러서  
믿게 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삼으시는 것이다.57)  
반면에 다른 이들은 언약궤는 성막의 모든 기구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었으며 그것은 구약의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어느 것보다도 가장 완전  
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즉 조각목은 그리스도의 인성  
을, 조각목을 둘러싼 정금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58)  
성막의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 즉 증거궤는 신자들에게 심판으로부터 영원히  
보호 받으며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언약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언약의 두 돌판이 들어 있었  
다(히 9:4). 여기에서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하겠다.  
만나는 금 항아리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긴 여행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이 내려주심으로 인해 먹게 된 양식  
이다. 이는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지속시켜 주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그리스도를 믿는 성  
57)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45.  
58)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210.  
37  
도들의 영적인 양식인 것이다.59) 예수님은 이에 대하여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다”(요 6:51)라고 하셨다. 제자들에게 “오늘날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고 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다. 또한 예수님은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영원한  
“생명의 떡”(요 6:35), “참 떡”(요 6:32)이신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믿고 신뢰하  
는 자들을 광야의 여행에서 생명을 유지시킨 것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것이라 하겠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늘로부터 내렸던 만  
나와 자신을 비교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만나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  
지만 영새의 떡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약궤 안에  
놓여 있던 만나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나  
타내고 있는 것이다.60)  
다음으로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언약궤 안에 들어 있었다. 이 지팡이는 하룻밤  
사이에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었기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증거가  
되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배경은 레위의 증손 고핫의 자손 이스랏의 아들 고라,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의 반역으로 출발하였  
다. 이들은 제사장 아론과 그 가족에 대한 도전을 일삼았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  
의 명령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열두 개의 마른 막대기를 가져다가 그 열  
두 막대기 하나하나에 각 지파의 이름을 써서 언약궤 앞에다 세워놓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이중에서 어느 것이나 아침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지  
팡이의 지파가 영원히 제사장직을 수행할 권리가 있다고 선포하고 모세는 아침  
까지 기다렸다. 이튿날 아론의 지팡이는 죽은 막대기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은 지팡이가 되었다. “이튿날 ···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민 17:8). 영어성경은 ‘아몬드’로  
번역하고 있는데 개역성경의 또 다른 곳에서는 ‘파단행’으로도 번역하고 있다. 이  
꽃은 히브리인들에게 부활과 희망, 각성과 보호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널리 사랑  
받고 있었다.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났다는 것은 그의 제사장직이 올바른 것이었  
59) 위의 책, 213.  
60) 한의택, 『성막의 계시』(서울: 예루살렘, 1989), 101.  
38  
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죽음에서 생명이 나왔다는 것은 왕같은 예수 그리  
스도의 제사장직의 특징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는 참으로  
싹이 나서 많은 열매를 맺었던 것이다.61)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  
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5-26)”라는 말씀과 “나는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계 1:18)”라는 말씀처럼 죽은 막대기 같은 것이  
꽃이 피고 열매 맺은 생명체의 지팡이가 됨은 생명과 부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율법을 어긴 자들과 같이 죽으시고 다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  
아나셨다. 그리고 무한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대제사장으로서 영원히 계시는 것  
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살아계신 승리의 구세주를 모시고 승리의 삶을 살  
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망과 지옥과 죄를 정복하셨기에 믿음으로 자기에게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얼마든지 구원하실 수가 있는 것이다.  
3. 속죄소  
속죄소란 형태로 보아서 언약궤를 덮는 뚜껑이다. 이는 죄를 덮어서 사하신다  
는 뜻으로 속죄소라고 했다. 이 말은 ‘덮는다’는 뜻의 ‘카파르’(
רפכ
)에서 유래하였  
다. 이 동사의 사역형은 구약성경에서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단어로서 속죄, 화해  
및 거룩하게 씻는 것을 뜻하는 용어이다. 이 밖에도 ‘칠한다’, ‘제거하다’는 뜻도  
있는데 이는 곧 죄를 덮어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마치 제거한 것인 양 간주하여  
용서한다는 의미이다. 정금으로 만들어진 속죄소는 죄를 사함 받을 수 있는 하나  
님의 보좌를 상징한다. 즉 속죄소는 언약궤의 뚜껑 같지만 하나님이 백성의 죄악  
을 속량하는 처소요 은혜를 베푸는 장소이다.62)  
속죄소는 제사드릴 때 그 위에 피를 뿌려 속죄하는 곳이다. 이것은 장차 말씀  
대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피 흘려 속죄해 주실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속죄소가 언약궤 위에 있는 것은 속죄를 기초로 하여 성도와 만나시고 성도에게  
61) Needham,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91.  
62) 한의택, 『성막의 계시』, 103.  
39  
복음을 주실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법궤와 속죄소를 붙여서 한 덩어리가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성취하여 속죄를 이룬다는 뜻이다. 곧  
말씀 중심이 속죄이고 속죄로써 말씀을 완성하시는 것이다. 계명의 완성은 그리  
스도의 속죄에 있고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사람을 여호와께서 만나주시고 생  
명의 말씀을 주신다.63)  
또한 정금으로 만들어진 속죄소는 죄인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뜻한  
다. 이 보좌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기 전 하나님과 같이 있었던 곳을  
상징하는 데 이러한 속죄소가 하나님의 언약궤 위에 덮혀 있었기 때문에 속죄소  
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율법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갈 수 있음을  
증거 하였다.64) 이처럼 하나님은 율법을 어기는 인간의 커다란 죄악을 덮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여 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를 속죄소 위에서 나타  
내셨다.  
속죄소에 뿌려진 피는 의로우신 하나님이 불의한 사람들 가운데 거하시는 것  
을 가능케 하였다.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  
니라”(롬 3:26). 이렇게 되기 위하여 예수님은 화목 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거룩한 삶을 사시고 죽으셨다. 그의 죽으심은 지옥으로 마땅히 떨  
어질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자신과 교제를 나누는 일이 가능하게 하였으며 동시  
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을 만나게 하였지만 거룩한 공의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더욱 나타나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며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고 구분의 공의와 죄에 대한 심판을 입증하는 죽음을  
죽으셨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당신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을 세우셨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면  
에서 속죄소의 완성이라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십자가 위에서 흘려진 보혈로서  
만 죄인들은 영원히 속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4. 두 그룹  
63)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47-348.  
64) Epp,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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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소의 두 끝에는 순금으로 만든 구 그룹을 세웠는데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연하여 있으며, 이 그룹들은 두 날개들을 펴서 속죄소를 덮게  
하였고, 그룹들은 얼굴을 속죄소로 향하게 하였다. 그 그룹의 형상은 여러 가지  
이다. 사람의 얼굴, 사자, 송아지, 그리고 독수리의 형상이 있었다(겔 1:6; 계  
4:7-8). 그러나 여기의 그룹은 사람의 형상인 것 같으며, 그들이 서 있는 높이와  
두 날개의 높이가 약 5미터로 천사들 중의 한 종류이며, 하나님의 대사이다. 즉  
하나님을 대리하며, 구약이나 신약에 보면 성도들이 하나님의 천사들을 뵈었을  
때 하나님과 같이 경배하고 우대했다. 그래서 천사들이 특별히 하나님의 강림 중  
에 하나님의 권능, 위엄, 영광을 계시하며, 그의 거룩함을 수호하기로 임명되었음  
을 표시한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보좌의 거룩함을 수  
호하는 직분을 수행하는 것이다.65)  
속죄소 위에서 그룹들이 서로 그 얼굴을 마주 보고 날개로 덮개 한 것은 그리  
스도의 피를 흘려 구속 운동을 해나가는 데 여호와께서 천사를 시켜 수종들게  
한 것을 상징한 것이며, 그리고 거룩한 속죄소를 천사로 하여금 항상 살피며 날  
개로 덮어 거룩하게 보존하도록 하신 것이다. 따라서 천사가 항상 지키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마귀가 침범하지 못한다.66)  
또 속죄소에 있는 그룹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의 백성에게 같이  
계심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 가운데 영광과 능력으로 하나님이 같이 계시며,  
하나님께서 백성의 대표자인 제사장과 만나신다. 따라서 그룹은 하나님을 대표하  
며 또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65) 원용국, 『오경의 기독론』, 75.  
66) 이병규, 『출애굽기 강해서』,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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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론  
지금까지 살펴 본바와 같이 성막은 광야 생활의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오  
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성막은 구속에 필요한 모든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충분하고 완전하게 예비 되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하나님은 광야 40년 동안에 이 성막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  
께 거하며,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신 것을 나타내셨  
다.  
하나님은 성막의 설계부터 시작해서 그 형태, 재료, 구조, 그 내부 기구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님 자신이 친히 세밀하게 작성하셔서 모세에게 지  
시했고, 모세는 그것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말씀을 따라 제작했다. 이 모든 부분  
들은 예언적이며, 구속적이며, 모형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었고 하나님의 구속 계  
획을 완전하게 나타내 보여주고 있었다.  
성막의 구조와 그 기구들의 위치를 살펴볼 때, 죄인들이 거룩한 하나님을 어떻  
게 만날 수 있으며, 교제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  
도의 인격과 구속 사역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성막의 울타리인 흰 세마포는  
모든 더러운 것을 차단시킴과 동시에, 희생의 피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을 원하는  
자들에게 죄를 차단하고, 의의 길로 인도하는 담인 것을 보여주시고, 성막의 유  
일한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계신 하늘의 성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오직 한 길 뿐인 의로운 문임을 보여 주셨다. 죄인이 그 문을 통해 들어갈  
때, 번제단을 최초로 접하게 된다. 이 번제단은 희생의 속죄 제물이 드려졌고, 하  
나님은 기쁘시게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피를 통해 사죄의 은총을 베푸셨다. 이  
번제단을 통해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 성 밖에  
있는 골고다의 십자가의 형틀에서 희생될 것을 보게 되며,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의를 입는 은혜를 맛보게 되는 곳이다. 물두멍은 손발을 씻는 것으로 말씀을 통  
해 죄를 깨닫고, 자복하고, 죄진 오염된 마음을 깨끗이 하는 정결의식을 의미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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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안의 진설병은 생명의 떡인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등대는 참 빛되시는 그  
리스도가 그의 몸 된 교회와 연합해서 세상을 비추는 것을 나타낸다.그 향단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소와 지  
성소를 가린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육체 찢으심과 함께 찢으셨다.  
이 속죄의 공로를 힘입어 죄인들은 성막의 실체인 하늘나라의 성막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지성소 안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율법과 공의로 말하며, 그 위의  
속죄소는 우리의 화목제물이시고 대속의 피를 흘려 하나님의 진노를 막으신 예  
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데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성막을 통해 예표 되어진 하나님의 구속의 비밀은 이제 말씀이시며, 성  
막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 하시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으로 그 구원  
의 비밀을 완전히 드러내었고, 구원이 성취되었다. 또한 성막을 중심으로 한 지  
파 공동체를 통치하심은 때가 되매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사역을 통  
해 세워질 교회를 예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성막에 거하셔서 자기 백성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셨고, 그들을 만나  
시고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는 것을 기뻐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모든 충만하심으로 거하셔서, 당신의 사랑과 은혜와  
구속을 그의 몸 된 교회에게 베푸시기를 기뻐하셨다.  
성막은 하나님이 계시는 처소이며 이곳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고(레  
1:1-5) 또 여기서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과 교제하기를 원하셨다(출25:22).  
하나님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이스라엘 민족을 특별히 택하시어 성막을 통해 자  
기 백성들에게 계시하시고 그들의 신앙을 이끌어 가셨다. 즉 하나님이 그들의 왕  
이 되고자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막의 설계자는 하나님 자신이며(출25:8-9)  
하나님이 임재 하는 처소이고 또한 계시를 나타내는 장소이며 죄 씻음의 장소가  
되기 때문에 성막은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건물보다도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에게 보여 진 외형적 성막이 단순히 식양에 따른 율법적이  
고, 계약적 관계였다면 그리스도 이후의 참 성막의 의미는 성막 되신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임마누엘 신앙 형성이라 본다. 즉 구약의 모형적 예표가 신약에 와  
서는 성육신으로 실체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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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적으로 성막의 의의는 하나님과 인간의 교제로서의 만남이며 동시에  
장차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또한 성막에서 시행되는 모든 제사는 오  
늘날 교회에서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성막을 통  
해서 성막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의 비밀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더욱  
깊이 상고하고, 은혜로 구원받은 사실에 늘 감격과 기쁨이 넘치도록 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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