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과 그의 작품 '햄릿'입니다. '햄릿'이라는 작품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바로, 모두 죽는다는 것과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겁니다. 셰익스피어가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세계관을 복합적으로 가졌고, 그것을 '햄릿'에 반영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명백하게 그의 신앙관을 공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종교개혁시기의 인물입니다. 이에, 그의 작품은 반드시 시대적으로 영국의 종교개혁과 관련지어 이해해야 합니다. 알려져있듯 영국의 종교개혁은 근원적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진행되었고,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종교적인 격변과 그것을 통해 경험한 자신의 고민을 '햄릿'을 통해 그려냅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그가 가톨릭신자인지 개신교회신자인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죽음과 기억'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종교개혁을 창조적으로 그려낸 겁니다.
특히, 개혁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햄릿'을 통해 다루어지는 주는 죽음이라는 교훈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은 죽음이 잊혀진 시대입니다. 현대인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자신을 맞추어야 하며, 현세적이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가치들만 다루어지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개신교회 안에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게다가, 개신교회는 안팎으로 영국의 종교개혁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지도자들은 사적인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개혁을 외치고, 행위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내세를 기억하지 못한 채 행동합니다. 개혁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여타 개신교회와 달리 이러한 상황에서 죽음과 그것에 대한 기억을 강조하는 '햄릿'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 앞으로 '죽음'과 함께 '기억'이라는 주제도 개혁신학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야 합니다. 죽음과 기억이야말로 현세를 이루는 핵심적인 구성요소입니다. 전자는 현세를 내세와 관련지어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며, 후자는 내세에서 현세에 연속하여 이어질 중요한 실체입니다!
* 아래의 동영상과 기사 링크를 순서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양고전]기억이 우리의 세상을 바꾸다, 햄릿(이종숙 교수) - YouTube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 프롤로그 - '메멘토 모리' 뿌리찾기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2) 한스 홀바인(Hans Holbein)의 아나모피즘㊤ 아라곤의 캐서린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3) 한스 홀바인(Hans Holbein)의 아나모피즘㊥ 천일의 앤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5) 종교개혁의 상황을 빗댄 은유㊤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6) 종교개혁의 상황을 빗댄 은유㊥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7) 종교개혁의 상황을 빗댄 은유㊦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8)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9)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0)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1) ‘무덤파는 광대’(Grave-digger)의 인류를 향한 애도(哀悼)①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2) ‘무덤 파는 광대’(Grave-digger)의 인류를 향한 애도(哀悼)②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3) ‘무덤 파는 광대’(Grave-digger)의 인류를 향한 애도(哀悼)③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4) ‘무덤 파는 광대’(Grave-digger)의 인류를 향한 애도(哀悼)④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김해룡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햄릿』(15)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① - 인저리타임 (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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