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찬송이란? - 역사, 근거, 방법, 효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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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찬송이란? - 역사, 근거, 방법, 효과 등

개혁신학어벤져스 2022. 12. 9. 11:56

 시편(Psalms)은 기독교의 가장 오래된 찬송이다. 시편은 모세로부터 시작하여 약 1000년에 걸쳐 기록되었다. 시편은 초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독교인의 노래가 되었다. 물론 새로운 찬송들을 초대교회 안에서 노래하기도 했지만, 시편은 전통적으로 초대교회 찬송 중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후, 중세로 넘어가며 예배 의식의 변화로 점차 예배에서 시편 찬송이 사용되지 않게 된다. 이는 회중찬송(=회중의 능동적인 예배 참여)이 상실됨을 의미한다. 예컨대, 중세시대의 교회는 그레고리오 성가(합창단, 독창자, 합창자 등만 부름) 등을 주로 사용했다.

 이후, 종교개혁자들은 중세 시대에 잃어버린 회중찬송(=회중의 능동적인 예배 참여)을 회복하고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칼빈은 예배 중에는 오직 시편만을 자국어(自國語)로 노래하기를 원했고, 그 결과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시편가(psalmody)라는 소중한 교회음악 장르가 확립되었다. 왜냐하면, 당시 중세교회로 지나며, 교회가 너무나 많은 회중들에게 형식적으로 드려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칼빈이 주창한 시편찬송은 1800년 전후 찬송가(작가들이 쓴 찬송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대치되기까지 약 250년 간 유럽과 미국 대륙에서 열정적으로 불렸다. 그리고 현재 찬송가에 이어 소위 찬양과 경배곡이 회중찬송으로 전 세계 교회에 확산되어 있는 지금도, 시편 찬송은 여전히 유럽과 미국의 적지 않은 개신교회에서 불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 개신교는 종교개혁의 중심적인 교회음악 전통인 이 시편 찬송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다. 현재 중세교회와 비슷하게 성가대 또는 찬양팀을 운영할 뿐(=회중의 수동적인 예배 참여를 유도할 뿐)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찬송가에 <제네바 시편찬송>에서 온 찬송이 단 2(1장과 548)밖에 실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심지어 <날 구속하신>(548)이라는 찬송은 현행 찬송가에 수록되어 있는 유일한 칼빈의 찬송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개신교회에서 거의 불리지 않는다. 나아가, 시편 찬송의 한 방법인 시편 교독도 현재 한국개신교회 예배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본 교회는 교부와 종교개혁자들의 전례를 따라, 또한 회중의 능동적인 예배 참여를 위해, ‘예배 전주, 후주에 시편찬송을 배치하고, 순차적으로 이를 예배에 도입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