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를 서사 구조로 읽기 - 플롯[Plot] 분석,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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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를 서사 구조로 읽기 - 플롯[Plot] 분석, 기고문

개혁신학어벤져스 2024. 1. 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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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플롯(Plot) 구조 분석 - 장창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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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플롯(Plot) 구조 분석  
『출애굽기 산책』과 더블 플롯을 중심으로  
240130  
장창한 목사  
서론  
플롯을 나누는 것은 단락 구분을 전제한다. 문법과 내용(특히, 대주제와 소주제)에 맞게 플롯에 따  
라 성경본문을 분석하는 것은 독자에게 그 동안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의미를 알아내도록 하기에,  
필자는 ‘출애굽기 산책’을 통해, 새로운 신학적 의미를 도출하는 귀중한 방법을 탐독할 수 있었다.  
물론, 플롯의 구분방법이 상당한 수준의 히브리어의 사용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말  
이다. 해당 책에서 제시하는 출애굽기의 구조를 나누는 방법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플롯  
에 따른 구성이 독자에게 얼마나 새로운 통찰력을 부여하는지 강조하고자 한다.  
본론  
1. 서론(1:1-7)  
이 단원은 다른 단원에 비해 매우 적은 분량이나, 창세기와 출애굽기 사이의 연결부이다.  
먼저, 이 단원을 통해 내레이터(narrator)는 다른 단원의 주인공인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 등과 달  
리 야곱 가족이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하나의 큰 민족으로 성장함을 묘사한다. 즉, 시간적 &  
등장인물의 측면이 앞선 것과 구분된다.  
이어, 이 단원의 마지막 절인 7절은 창세기의 창조 명령, 그리고 이와 연결된 족장들의 중요한 축  
복(또는 언약)들을 이스라엘이 이미 성취했음을 신학적으로 선포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생육과 번성  
의 성취에 대한 구체적인 선언은 창세기의 족장들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약속인 땅의 약속  
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곧, 이 단원의 관심사는 어떻게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게 되었는가 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그리고 어떻게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은 그들을 어떻게 구원해 내셨는지에 관한 후속단원과 전혀 다른 주제를 갖는다.  
2. 출애굽(1:8-15:21)  
이 단원은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구속사의 위기(1:8-22), 구속사의 희망: 영웅의 탄생(2:1-10), 영웅의 좌절(2:11-22), 진정한  
구속사의 영웅의 등장(2:23-25) 등으로 플롯의 흐름을 나눌 수 있다. 이후, 성경 저자는 3-4장에서  
평범한 날의 비범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모세를 애굽으로 다시 보내시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분석하  
고, 드러냄의 플롯(Plot of Revelation)으로 5-15장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본 단원은 중심무대가 애굽이고, 중심주제는 애굽의 압제로부터의 구원이며, 관련하여  
5-15장을 위와 같이 나누는 것은 개혁주의적으로 출애굽기를 이해를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  
면, (본문에 나오는 열 재앙에 관련하여)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것이 주님의 주권과 인간 마  
- 1 -  
음의 자유의지의 범위를 다루는 주요한 신학적 논란에 관하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여러 논의를 다양  
한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으나, 핵심적으로 자연주의적 해석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시각과 달리 필자  
는 박철현 교수의 ‘드러냄의 플롯’을 그러한 논란의 해법이라 생각한다.1) 특히, 필자는 그러한 본문  
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열 재앙의 플롯에 이어 15장의 마무리가 되는 두 개의 노래가 배치됨을 지  
적하려 한다.2)  
3. 광야여정(15:22-18:27)  
본 단원의 중심무대는 광야이고, 중심주제는 광야에서의 하나님의 돌보심이다. 여기서는 앞 단원에  
이어3) 시내산 이전 부분의 제시가 시내산 이후 부분(민 11-36장)과 내용적으로 상응하면서도 다름  
을 특징으로 한다. 각각 첫 사건부터 마라의 쓴물 사건 & 여호와의 불 사건, 식량으로 만나와 메추  
라기 사건 & 메추라기 사건, 마실 물에 대해 불평한 사건들, 아말렉과의 전쟁들, 행정제도 선포 등  
으로 이어지며, 이들을 플롯별로 분석하면, 결국 모세 오경의 광야사건의 구조가 패턴을 갖고 일정  
한 요소를 제시하며, 이는 특정 의미4)를 위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1) 바로의 완악함을 나타내는 표현이 총 19회 나온다. 그리고 이 완악함을 나타내는데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는 총 세  
개다. 이것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a. 하자크: 4:21; 7:13, 22; 8:15, 19; 9:12, 35; 10:20, 27; 11:10; 14:4, 8, 17 -> 13번  
b. 카샤: 7:3; 13:15 -> 2번  
c. 카베드: 7:14; 8:15, 32; 9:7, 34; 10:1 -> 6번  
또한, 이 단어들의 주어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다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a. 하나님이 주어인 경우(4:21; 7:3; 9:12; 10:1, 20, 27; 11:10; 14:4, 8; 14:17) -> 11번  
b. 바로가 주어인 경우(8:14, 32; 9:34; 13:15) -> 4번  
c. 바로의 마음이 주어인 경우(7:13, 14, 22; 8:19; 9:7, 35[바로와 그 신하들]) -> 5번  
즉, 바로의 완악함의 주체는 바로 자신 혹은 바로의 마음인 경우도 있고, 하나님인 경우도 있다. 이를 내러티브  
안에서 분석하면 첫째, 완악함에 대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출애굽기 7:13, 14, 22에서 바로의 완악함 혹은  
완강함을 나타내는 단어의 주어는 ‘바로의 마음’이다. 그리고 사용된 동사는 소위 ‘상태동사’(the stative verb)란  
것으로 이는 주어의 본질이나 성격이나 성품, 혹은 상태 등을 나타낸다. 즉, 바로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완악한 사람  
이었던 것이다. 둘째, 비록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시겠다는 뜻을 밝히기는 하셨지만(4:21; 7:3) 정  
작 그의 마음을 그렇게 하기 시작하신 것은 여섯 번째 재앙(9:8-12) 이후부터이다. 곧, 그 전까지는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바로가 흘려보냈다.  
2) 이는 하나님의 구원행위를 기념하는 두 노래, ‘바다의 노래’(15:1-18)와 ‘미리암의 노래(15:19-21, 노래 자체는 21  
절에 있음)이다. 사실 이 두 노래는 하나이다. 15:21은 15:1과 인칭 등의 사소한 차이를 빼놓고는 히브리어 원어에  
서 거의 동일하다. 이것은 아마 15:1-18의 ’바다의 노래‘를 미리암이 이어 받아서 부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그녀의 노래가 앞의 노래의 첫 소절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단지 이 첫 소절만을 따라 불렀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 전체를 따라 불렀다는 암시이다. 이는 출애굽기가 지금까지 내러티브 형태로 진행  
하다가 하나님의 큰 권능을 체험한 후 클라이막스에 이른 지금 그것을 더 이상 통상적인 내러티브로 처리하지 못하  
고 시로 처리했음을 추측하게 한다. 곧, 내레이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산문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관련하여, 이 시에 나오는 많은 문구들이 구약 성경의 다른 많은 운문체 글들 속에 무수히 반  
복되고 있다. 특히, 이사야 12장의 ‘우물의 노래’는 이 시와의 깊은 관련성을 보여준다.  
3) 야다(알다, know)라는 단어가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줄 알리라(16:6, 12)에서 사용된 것과 출 18:11의 이드  
로의 증언 속에 나오는 ‘알다’란 단어, 13:17-22 그 중에서도 마지막의 21-22절의 반복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동사  
형태(frequentative)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이 두 절의 내용이 13장의 문맥 속 상황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반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상으로 앞 단원의 문맥을 훨씬 넘어서기에, 이 새로운 단원은 앞 단  
원의 주제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  
4) 궁극적으로 광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시험과 가르침을 받은 장소(8:5)였다. 나아가, 그것들은 궁극적  
으로 이스라엘이 떡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사실(8:3)과 시험의 목적이 마침내 복을 주려하심(8:16)  
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라 유도한다. 곧, 신앙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처한 환경(장소)이 아니라 믿음  
이며, 환경에 무관하게 나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있어 신앙인으로서의 전적 신뢰라는 영적인 교훈을 강조한다.  
- 2 -  
4. 시내산 언약(19:1-24:11)  
박철현 교수는 24:18에서 이 단원을 나누는 대부분의 책들과 달리, 24:11에서 문단을 나눈다. 이  
는 그것이 출애굽기 전체 흐름상 큰 이중의 인클루지오5)(inclusio, aXa’bYb’) 안에 속하며(19:7-8,  
24:3-8, 24:15-18, 40:34-38), 특히 다섯 번째 단원의 시작점인 24:12에 ‘돌판’이라는 전례 없는  
새로운 주제(thread)가 보인다는 것, 그리고 출24:11과 24:12에 있는 시간상의 공백6)이 있는 것  
등의 주요한 2가지 근거에 기인한다.  
※ 출애굽기 19:1-24:11은 다음과 같이 구성 할 수 있다.  
A. 언약의 준비(19:1-25)  
B. 십계명(20:1-17)  
X.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20:18-21)  
B’. 언약의 책(20:22-23:33)  
A’. 언약의 체결(24:1-11)  
여기에서 B-B’의 본문은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면서 주어진 율법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A-A’, X  
부분은 내러티브로 이루어져 있다. 즉, 장르만으로도 구조가 자연스럽게 나뉜다.  
5. 성막 건설(24:12-40:38)  
이 본문은 크게 성막 이야기와 황금 송아지라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복잡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얽혀있다.  
a. 24:12-18 서론  
b. 25:1-31:17 성막  
(c. 31:12-17안식법)  
d. 31:18 중첩부분  
e. 32:1-33:6 황금 송아지  
f. 33:7-11 회막  
e’ 33:12-34:35 황금 송아지  
d’ 중첩부분(34:[28]29-35)  
5) (구약성경의 경우) 특정 단원의 처음과 끝에 거의 동일한 문장이나 단락 등을 집어넣음으로써 그 단원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주는 문학적 기법이다. 한국 문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말하자면 수미쌍괄식 혹은 수미상관법에 해당한  
다. 우선 출19:3-8(9)과 24:1-11이 19:1-24:11을 감싼다. 특히, 19:7-8과 24:3,7은 명백한 언어적 유사성을 보여주  
며, 주제적으로도 서로 잘 연결된다.  
출19:7,8 모세가 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렀다. 그리고 그들 앞에 두었다. 이 모든 말씀을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러자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말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할 것입니다. & 출24:3,7 모세가  
와서 백성에게 말했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들과 모든 율례들을... 그러자 백성이 한 목소리로 응답하여... 말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말씀들을 우리가 다 행할 것입니다.  
6) 전자의 경우, 모세와 아론,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장로들이 시내 산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식사를 한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후자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다시 산으로 올라오라고 명령하는 것을 보면, 모세는 분명히 산 아래로  
내려간 즉 시간적 공백이 있다.  
- 3 -  
(c’ 35:1-3 안식법)  
b’ 35-40 성막  
a’ 40:34-38 결론  
※ 관련하여, 박철현 교수가 제시하는 이중 플롯의 해석에서 그것들 사이의 연결장치가 다음의 3가  
지 이유로 중요하다.  
첫째, 성막 이야기 전반부(25-31장)의 마지막 단락인 c와 후반부(35-40장)의 첫 단락인 c’는 동일  
하게 안식법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이 두 단락은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  
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는 문구를 공유한  
다(31:15; 35:2).7)  
둘째, d-d’의 중첩부분이다. 여기에는 두 이야기의 공통된 요소가 함께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31:18에 ‘증거판 둘.. 돌판’이라는 표현에서 이 증거판과 돌판은 사실은 동일한 물건이다. 즉, 두 개  
가 동일하지만 성막 이야기에는 증거판이라는 용어만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25:16,21 등).8)  
셋째, 위의 2가지 구문론적에 나타나지 않지만 성막 이야기와 황금 송아지 이야기는 내용상 서로  
를 비추고 있는 부분이 아주 많다.9)  
결론  
본고와 연계하여, “성막과 황금 송아지 - 출애굽기 24장-40:38을 intercalated double plot으로  
읽기”10)라는 논문을 읽을 필요가 있다.11) 해당 자료는 출애굽기의 황금 송아지 이야기와 성막 이야  
기의 흥미로운 결합을 새로운 서사비평방식(더블 플롯 - 두 가지의 이야기를 서로 엇섞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 또는 그러한 구성)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12) 핵심적으로 박철현 교수  
에 따르면, 출애굽기를 해석함에 있어 더블 플롯구조로의 접근은 상기 두 이야기의 결합관계를 질료  
7) 이 두 개의 안식일 단락은 성막 이야기와 황금 송아지 이야기의 경계선 부분에 위치함으로써 두 이야기를 연결시  
킨다.  
8) 출애굽기 31:18은 증거판과 돌판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두 이야기의 경계선에서 이 두 이야기가 중첩되어 만나게  
수사한다. 위의 구조상 두 이야기 사이의 마지막의 연결점은 황금 송아지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f의  
회막 본문(33:7-11)이다. 주변 문맥과 전혀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 회막 본문 역시 두 이야기를 연결시킨다.  
왜냐하면 출애굽기의 본문상으로 분명히 이 회막은 성막과 동일시되기 때문이다(39:32; 40:2).  
9) 예를 들어 모세는 황금 송아지를 만든 죄에 대하여 결국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를 받아낸 후에 갑자기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란 간구를 한다(33:18). 그가 갑자기 이 간구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오직 성막 이야기를 함께  
읽을 때에 이해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막 건설에 대한 명령을 주시면서 29:42-43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되는 것에 대한 기록은 성막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인 출  
40:34, 그리고 이와 연관된 레 9:22-24 등의 본문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모세가 황금 송아지 숭배의 죄를 용  
서받은 후에 ‘주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간청한 것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정경 본문의 플롯 흐름에서 이 죄 때문  
에 중단된 성막 건설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출애굽기의 문맥상 가장 명쾌한 해석이다.  
이처럼 출애굽기 24:12-40:38의 성막 이야기와 황금송아지 이야기는 구조적으로나 내용상으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10) 박철현(또는 편집부), 한국신학정보연구원, 헤르메네이아 투데이 제26호, 2004년 3월, 4-31p  
12) 각주 10번 중 ‘레빈의 더블플롯 분석’을 유심히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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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연결(등장인물과 공간적 배경, 구조적인 측면), 인과적 연결13), 형식적 연결14), 궁극적 연결15)의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필자는 ‘출애굽기 산책’에 수록된 부록(소논문)의 내용 중 “‘회막’기사(the ‘tent of  
meeting’ narrative)에 대한 서사비평적인 해석”을 강조하고 싶다.16) 여기서도 개혁주의적 입장을  
지지하는 박철현 교수의 더블 플롯기법이 힘을 발휘하는데, 결론적으로 성막과 회막의 관계 및 역사  
에 대한 역사비평학적인 재구성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최종형태의 본문에 기초할 때, 오경의 내  
재적 저자(the implied author)는 성막과 회막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을 논  
증한다.  
필자에게 박철현 교수는 전통적 개혁주의적인 관점으로 구약성경을 해석하되, 그의 플롯구분방법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신학적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바른 서사비평적 도  
구를 이용하여 전체 성경의 통일성 안에서 유기적이고 창조적인 해석이 가능함이 증명된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목회자의 바쁜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깊은 묵상을 통해 바른  
주해를 하는 것은 설교자 본인 뿐 아니라 청중에게도 은혜가 된다. 개혁주의적 성경해석은 언제나  
개혁신앙을 영위하는 자들에게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17), 현시대에 필요한 바른 신학과 목회를 가능  
하게 하는 근간이다. 물론, 플롯구성의 전제조건인 ‘박식한 히브리어 문법’과 구약성경에 전제된 각  
각의 배경적 이해가 반드시 넘어야할 산임을 재확인할 수 있으나, 그것은 평생동안 모든 개혁교회  
신앙인들에게 주어진 과업일 것이다.  
13) 두 이야기 사이에는 표면적인 인과관계는 없지만 두 이야기의 연속적인 배열은 암묵적인 인과관계(an implicit  
causality)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다.  
14) 성막 이야기와 황금 송아지 이야기 사이의 다양한 평행적 유비와 대조적 유비들을 갖고 있다.  
15) 황금 송아지 이야기는 성막 이야기에 대한 부정적 대조 이야기(a negative foil)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재적 저자는 두 이야기의 상응성을 통해 양자 사이에 변증법적인 관계를 창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하여, 황  
금 송아지 이야기는 성막 이야기의 하나님의 임재 신학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거룩성의 신학을 부각시키되, 성막  
이야기는 황금 송아지 이야기의 하나님의 진노의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임재의 열망과 은혜를 부각시킨  
다. 즉, 대조적인 두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결합(=배치)함으로써 내재적 저자는 두 이야기를 따로 들려주었을 때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강력한 신학적 메시지를 창출할 수 있다.  
16) 사실 이 부분은 오경 중 가장 난해한 본문들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통상적인 문서설적 분석에 따르면 성막 이야  
기는 P문서, 황금 송아지 이야기는 J 혹은 E문서로 분류된다. 이 두 이야기는 서로 완전히 상이한 내용을 담고 있  
고, 서로 완전히 다른 문체를 사용하며, 서로 완전히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이야기가 각기 서로  
전혀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본문에서와 같이 복잡한 형태로 서로 뒤엉켜 있다는 것은 문서  
설적으로 보면 일종의 수수께끼이다.  
17) 특히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직분자들)에게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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