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관체(Acrostic)란?
문자적으로 ‘머리를 밟아가는 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어떤 시의 행(行)이나 연(聯)의 첫 머리에 알파벳 순서로 된 단어를 규칙적으로 등장시키는 정형시(定型詩)의 한 형식입니다. 이러한 답관체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알파벳을 규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시를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러움과 재미를 느끼도록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시들은 정해진 구조와 형식에 맞추어 진행되기에, 시인의 저술 의도를 절제 및 조화하도록 유도합니다. 사실, 시편에는 이러한 답관체시가 119편을 포함하여 모두 아홉 편 등장합니다(9, 10, 25, 34, 37, 111, 112, 145편). 이들 아홉 편의 답관체 시들 가운데 119편을 제외한 다른 시들은 알파벳 전체를 망라하지 않거나, 일부가 중복되는 불완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