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합은 여리고성의 ‘여관 주인(여행자나 도시의 불량한 사람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하는 자)’이었다. 여관은 보통 성벽(아파트 같이 크고 두껍고 높은 벽)의 일부였다. 사실, 라합은 매우 하찮은 사람이었다. 라합은 당시 사람들이 가장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당시 여리고는 라합을 포함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방인)이 전부였다.
그러나 라합은 신약성경에서 놀라운 ‘신앙의 위인’으로 기록된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의 조상으로 불리고, 히브리서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고, 야고보서에서 아브라함과 동일한 믿음을 지닌 자로 불린다!
그 이유는 라합에게 하나님을 믿으려는(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려는 – 헤렘 관련) ‘빠르고, 확실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라합의 ‘그러한 신앙적 결단’을 3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첫째, 라합은 정탐꾼을 보자마자 그들을 숨길 장소를 생각했다.
정탐꾼들은 한 밤중에 여리고에 잠입했다. 그리고 여리고의 군사들도 같은 날 한 밤중에 여관에 들이닥쳤다. 이는 굉장히 짧은 간격이다. 즉, 라합은 짧은 시간동안, 여리고의 군사에게 들키지 않는 은밀한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애매하게 숨겼다가 들통이 나면, 배신자로 낙인 찍혀서, 자신과 가족까지도 죽을 수 있었다.
둘째, 즉시, 정탐꾼을 설득해서, 은신처로 보냈다.
아마, 정탐꾼들도 라합을 반신반의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탐꾼들은 ‘응? 여기는 적진이고, 심지어, 우리를 돕겠다고 말하네? 이거 믿어도 될까? 심지어, 이 여자는 여관집 주인이야. 우리가 속은 것이거나, 이 여자의 마음이 변하면, 우리는 죽는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탐꾼들은 라합의 확고한(하나님의 편이라는) 모습을 봤고,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
셋째, 라합은 여리고의 군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목숨이 위험한 상황일 때,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았다! 라합은 마음이 바뀌어서, 정탐꾼들을 내줄 수도 있었다. 다른 전쟁에서 그러하듯이 정탐꾼(간첩)을 신고하면, 적어도 포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라합은 ‘아, 너무 무서워. 하나님을 믿으려고 하다가 목이 날아가게 생겼어. 그냥 정탐꾼을 내어줄까?’라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하나님을 믿을거야! 하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어. 하나님은 대단한 분이야. 곧, 여리고의 군사들이 들이닥칠거야. 군사들이 나를 협박하더라도, 정탐꾼을 반드시 숨겨야 해!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어!’라고,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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